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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원주는 현역 의원 선택

갑 국힘 박정하, 을 민주당 송기헌 당선 이상용 기자l승인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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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갑 선거구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사진 왼쪽)와 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 캠프에서 환호하는 모습.

원주시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을로 나눠진 뒤 원주에서는 보궐선거까지 모두 4번의 총선을 치렀다. 4번의 총선 중 3번은 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치른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기선·이강후 후보가 선출됐다.

문재인 정부 때 실시된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송기헌 후보가 선택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 치러진 2022년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선출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대 총선만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를 선출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원주 표심은 절묘했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무게감을 두면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 2명에게 표를 몰아주지는 않았다. 현역 국회의원을 나란히 선택한 원주 표심은 정권 심판론과 함께 현 정권에서의 역할론을 요구하는 실리적 표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낳는다.

이번 총선이 관심을 모았던 건 갑·을 선거구 모두 양자 대결 구도였기 때문이다. 2022년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원주의 역대 총선에서 양자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후보 4명 모두 걸출한 인물이어서 인물론으로 우열을 가리기도 어려웠다. 정책 대결도 눈길을 끌지 못했다. 후보들은 원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구상과 표심을 자극하는 갖가지 공약을 제시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공중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가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를 6%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개표 결과 박정하 당선인이 5만2천2표를 가져가며, 5만534표를 획득한 원창묵 후보를 1.43%p의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박정하 당선인은 개표가 시작된 뒤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당 지도부와 언제든지 핫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정치인을 표방한 박정하 당선인은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짧은 의정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강원도당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중앙무대에서 주요 보직을 맡으며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당선인은 8.17%p 차로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또한, 이번 당선으로 원주에서 2번째로 3선 연임 국회의원이 됐다. 고 김용호 전 국회의원이 7대 국회에 전국구 의원으로 입성한 뒤 8대부터 10대까지 3번 연속 당선됐지만 당시엔 원주시와 원성군을 통합한 지역구(8대)와 원주시, 원성군, 횡성군, 홍천군이 지역구(9·10대)였다. 원주시 단일 선거구에서 3선 연임은 송기헌 당선인이 최초이다.

송기헌 당선인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 국가의 주요 정책과 중점 법안을 정부 부처와 조율해 왔다. 원내 수석부대표로 정당 간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도 했다. 힘 있는 3선 중진의원을 모토로 내세웠던 송기헌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원주 최초의 제1야당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원주시 투표율은 선거인 수 30만7천788명 중 투표자 수 20만2천468명으로, 65.8%를 기록했다. 전국 투표율 67%, 강원특별자치도 투표율 66.6%에 미달했으며,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는 14번째로 하위권이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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