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기헌 원주을 국회의원 당선자

지난 10일. 개표에서 당선 '유력'이 '확정'으로 바뀌자 내내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송기헌 국회의원 당선자는 그제야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원주시민분들이 부족한 저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주셨다"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종일관 '보답'을 강조한 그는, 가장 먼저 국회로 올라가 민생회복을 위한 법안을 발의하고 원주의 첨단산업을 육성해 젊은이들이 원주에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3선 의원이 되셨다. 당선 소감은
원주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3선 의원을 만들어주신 만큼 앞으로의 4년은 보답의 의미로, 더 열심히 뛰고 더 열심히 원주 발전을 이끌겠다. 

◇선거 운동 기간 체감한 원주의 민심은?
민생이 정말 힘들다고 느꼈다. 당장 먹고 사는 게 어려운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단관택지 맥줏집 사장님께서 지금이 코로나19 때 보다 더 어렵다고도 했다. '하루빨리 민생경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고, 동시에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것만이 민생의 답'이라는 생각도 했다. 

◇가장 먼저 실행하고픈 공약은? 
당장 민생경제와 관련된 일부터 챙길 생각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정부 대출상환 만기 연장, 저금리 전환, 간이과세 기준 최소 1억 원 이상 상향 등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법안부터 빠르게 발의할 계획이다. 

◇선거 내내 '힘 있는 중진의원'을 어필하셨다. '힘 있는 중진의원'의 역할은? 
3선 국회의원은 국정운영에 있어 '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다. 그만큼 중앙 정치에서 영향력이 큰 자리다. 원주를 위한 공약들이 실현되려면 의원에게도 '힘'이 필요하다. 시민들께서 힘을 실어주신 만큼 중진의원으로서 옳은 결정을 통해 원주 발전을 이끌겠다. 

◇지난 8년간 재임 중 가장 인상 깊은 성과를 꼽는다면
원주~여주 전철사업의 복선화를 이룬 점이다. 원주∼여주 전철 복선화는 서울과 더 가깝게 이동할 수 있다는 표면적인 효과 외에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꿀 수 있는 기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장 보람이 크다.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은 
의료기기, 미래차 부품, AI·반도체 등 원주가 가진 첨단산업들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거다. 그래서 지역인재가 지역에 머무는 구조를 반드시 실현하고 싶다. 빠져나가는 청년 들을 잡는 게 우선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시민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국회 활동에 임하겠다.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 올바른 정치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공약이 당선을 위한 한낱 허언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4년도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켜갈 거다. 원주에서 만난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송기헌 당선자 주요공약

첨단산업 교육 특구 조성 
첨단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으로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아이 돌봄 서비스의 본인부담금을 완화하고 지자체가 전담하는 방과 후·방학 초등돌봄 신설, 초등학생 학원비 세액공제를 단계별 추진하겠다. 혁신도시 직업체험센터, 국민안전체험관 등 교육·문화놀이시설을 늘리고 고등교육으로 지역 첨단산업 교육 전형 추진, 혁신도시 내 일반고 설치를 추진하겠다. 지역첨단산업 연관학과를 설치하고 등록금·학비·기숙사 전액을 지원하겠다. 

군 산업 육성 
첨단국방우주산업단지 조성지역의 피복·식품산업을 고도화해 원주 디지털헬스케어·웨어러블 기기와 융합한 군용·우주용 특수 피복·식품산업을 조성하겠다. 국방부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지정받아 국방 과학 연구 인프라를 조성하고 특수목적 드론과 부품을 제조하는 산업까지 확장해 다양한 방산 물품을 연구·개발하겠다.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 
원주혁신도시와 맞닿은 인근 지역들의 절대농지를 해제해 확장된 클러스터 내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겠다.

벤처 창업밸리 조성 
남원주 역세권에 있는 창업지원 허브를 활용해 흥업과 남원주역세권을 잇는 벤처 창업밸리를 조성하겠다. 원주지역의 청년실업과 인재 유출을 막아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송기헌 당선자는?

호저면 주산리 떡방앗간 집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대에 입학한 시골마을의 자랑이었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원희룡 전 제주지사,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과 동문이다. 사법연수원(18기) 수료 후 차석으로 검사에 임용돼 서울·부산·인천지검에서 검사를 지냈다. 이후 고향인 원주로 내려와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지난 19대 총선에 처음 출마했으나 좌절했다. 4년 뒤 20대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큰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제20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등을 맡아 중량감있는 국회 활동을 이어왔다. 매일 새벽 원주에서 서울 국회를 오가며 본회의에 100%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정감사 우수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미영 기자  onlyjh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