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장인 치악체육관에서는 개표가 잠정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22년 만에 수 개표가 진행되며 밤샘 작업이 예상된 상황에 "투표인 수가 맞지 않는다"는 일부 정당 참관인의 이의제기. 사전투표인 수와 투표함에 기재된 투표인 숫자가 다르다는 주장이었는데.

개표장이 어수선해지자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모든 개표작업을 중단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선관위와 참관인 간에는 고성이 오가고 한참 바빠야 할 수백 명의 개표사무원은 손 놓고 이를 지켜보는 상황이 연출. 선관위 확인 결과, 단구·학성·중앙동 등 일부 투표함에서 사전투표인 수와 투표함에 적힌 투표인 숫자가 맞지 않는 오류가 확인됐는데…다행히 실제 투표함 속에 있는 투표용지는 사전투표인 수와 일치해 상황은 일단락. 

한차례 폭풍이 몰아친 후 개표가 재개됐지만 이 과정까지 지연된 시간은 무려 한 시간여 반. 1분 1초, 1표가 아쉬운 각 캠프에서는 속이 타들어 가고 자정을 넘겨 당선 결과를 기다리는 언론사 기자들은 한없이 지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