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디에스테크노는 지난 2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와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1,200억 투자…200명 고용

반도체 제조 부품을 만드는 (주)디에스테크노(대표: 안학준)가 원주에 공장을 짓는다. 내년 6월까지 문막농공단지에 신규 공장을 건립할 예정인 것. 지난 2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와 공장 신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1990년에 설립된 (주)디에스테크노는 경기도 이천시에 본사를 둔 반도체 공정장비용 부품기업이다. 특수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쿼츠(Quartz), 실리콘(Si) 등의 반도체 장비 핵심 부품을 가공·생산한다. CVD-SiC를 가공해 만든 웨이퍼 고정 링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마이크론 등에 납품하고 있다. 미국, 일본 싱가폴 등 세계 10여 개 국가에도 반도체 제조 부품을 공급한다. 

문막농공단지에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을 만들기 위해 702억 원을 투자한다. 2만5천538㎡ 부지에 연면적 2만6천308㎡의 공장을 내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문을 열면 40명을 우선 고용한 후 2026년까지 50명을 추가로 뽑을 것이라 했다. "2030년까지 1천2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주)디에스테크노 관계자는 "공장 완공 이후 110명을 추가로 고용해 총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막에 공장을 짓는 이유는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안학준 대표는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천은 세정에 필요한 불소 사용의 제약이 크다"며 "2차 특수 세정 작업을 위해 원주에 부지 1만 평을 매입하고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본사와 인접해 있고 풍부한 인적 인프라를 갖춘 점도 문막 투자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원강수 시장은 (주)디에스테크노의 투자 결정으로 원주 반도체산업이 한 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주)디에스테크노의 대규모 투자는 원주시가 반도체 첨단 소재부품 도시 대열에 합류하였음을 증명한 셈"이라며 "원주의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편입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디에스테크노는 지난해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했다. 2010년 기술혁신 중소기업(중소벤처기업부), 2015년 신기술 인증 기업(산업부), 2017년 K-스타기업(한국산업기술시험원), 2020년 삼성전자 우수협력사, 2023년 SK하이닉스 우수협력사 등에 선정됐다. 2022년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2천만 달러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원주에 안착하면 인테그리스코리아(주), (주)지큐엘과 함께 원주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