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용소방대 명문가패 수여식. 가운데 이강우 서장을 기준으로 왼쪽이 아내 김명자 씨, 오른쪽이 남편 김진노 씨와 아들 김구열 씨다.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가 제3회 의용소방대의 날을 기념해 전국을 대상으로 '의용소방대 명문가'를 선정했다. 14가족이 명문가로 선정됐으며, 강원도에선 유일하게 원주 김진노 씨 가족이 이름을 올려 눈길이다. 

원주소방서 판부의용소방대 아버지, 어머니, 아들 3명이 의용소방대 남녀 대장·대원으로 활동해 선정의 영예를 안은 것. 판부면에 거주하는 판부남성의용소방대장 김진노(65) 씨와 전 판부여성소방대장 김명자(62) 씨, 이들의 아들이자 남성의용소방대원인 김구열(35)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의용소방대 명문가는 대를 이어 의용소방대로 활동하거나 형제가 의용소방대로 활동하는 등 의용소방대원으로 성실히 활동하는 가족을 발굴해 예우하는 것으로, 의용소방대로 긍지와 명예, 사기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남편 김진노 씨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판부남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했다. 성실히 활동해 현재 대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크고 작은 화재에 30여 회 출동했으며, 초기진화와 인명구조를 유도했다. 산불 현장에선 인근 산 연소 확대를 방지하는 등 예방 활동과 대민봉사 활동 등 여러 공적을 쌓았다. 지난달 원주문화원에서 개최된 원주소방서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에서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

아내 김명자 씨는 지난 2007년부터 판부여성의용소방대 대원으로 임명돼 11년간 성실히 활동하다 지난 2018년 12월 대장으로 퇴임했다. 아들 김구열 씨는 지난해 판부남성의용소방대 대원으로 임명돼 지역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진노 씨는 "가족들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오던 중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봉사해야겠단 생각이 든다"라며 "(저는) 나이로 인해 올해를 마지막으로 퇴임하겠지만, 아들이 대를 이어 열심히 활동해 주길 바라며 응원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원주소방서는 지난 3일 대회의실에서 '의용소방대 명문가패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강우 원주소방서장은 "의용소방대 명문가 명패 수여는 부모에서 아들까지라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는 뜻깊은 상"이라며 "지역사회와 원주시민 안전을 위해 대를 이어 활동해 주심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