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얼 교육관이 지난해 진행한 원주얼 배우기 시민강좌에 참여한 시민들.

원주 얼 교육관은 오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2시 얼 교육관 강의실에서 ‘2024년도 상반기 열린 시민강좌’를 운영한다. 5월 11일까지 5회에 걸쳐 운곡 원천석 선생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며, 지난해 「운곡평전」을 집필한 교수들이 강사로 나선다.

지금까지 다양한 강의와 교재를 통해 알려진 운곡 원천석 선생은 국가나 정부 주도 세력들의 편의에 의해 굳어진 ‘절의(節義)’, ‘은일(隱逸)’, ‘불사이군(不事二君)’ 등 단편적인 모습으로 평가됐다. 운곡평전 집필진은 이러한 시각에서 벗어나 운곡 선생을 생활인, 지식인, 부모, 시인, 여행가 등 인간적·생활적 측면에서 조명하고, 운곡 선생의 국가관, 종교관 등을 기조로 책을 기술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운곡 선생에 대한 이해가 운곡 선생이 쓴 「운곡시사」를 비롯해 타인의 저서나 역사 속에서 국가적 운명의 격랑 속에 조명됐다면 이번 강의는 시골의 지식인 입장에서 남긴 시와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 남겨진 평가를 집중 조명한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강의로 운영한다. 강의 신청을 받지 않고, 강의 시작 10분 전까지 원주 얼 교육관에 입실해 등록하면 된다. 원주 얼 교육관 관계자는 “토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강의를 들은 뒤 바로 옆에 있는 운곡솔바람숲길을 걷거나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등 근사한 토요일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748-4433(원주 얼 교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