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6월 우산천상인회가 개최한 원주 하이볼 축제. 상인회가 준비한 야시장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 제공: 원주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우산천에서 주말야시장이 운영된다. 우산천상인회가 신청한 '우산천 골목형상점가 주말야시장 조성사업'이 강원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 상지대 학생들은 물론 원주시민의 발걸음을 유도해 상권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올해 초 강원특별자치도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주말야시장 조성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야시장 운영을 지원해 지역 관광 명소화, 동네 상권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선정된 상인회엔 시장 운영에 필요한 ▷공간조성 ▷매대 제작 ▷메뉴 개발 ▷먹거리 판매 ▷문화공연 등을 지원할 것이라 했다. 

지난 2월 도내 18개 시·군 상인회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원주에선 우산천상인회가 '우산천 골목형 상점가 주말야시장 사업'을 신청했다. 지난 27일 강원특별자치도는 우산천상인회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주말야시장 대상 사업자로 통보했다.

우산천상인회 최진영 회장은 "사업 신청은 우산천상인회가 했지만, 동내 다른 상인회와 협력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터미널 이전과 코로나 사태로 침체기를 겪은 우산동이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우산천

야시장 운영 장소는 원예농협 우산지점 앞 명동약국부터 우산동행정복지센터 인근까지 400여m다. 이곳은 원주시가 복개 구조물을 걷어내고 수 생태 환경을 복원해 생태하천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경관 사업도 벌여 시민들이 하천을 걸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놓았다. 깔끔하게 정비된 우산천을 배경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 마실 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우산천상인회는 5~6월엔 솜사탕페스타, 7~8월엔 맥주페스타, 9~10월엔 하이볼페스타를 열 것이라 했다. 인근 상지대 학생들이 부담 없이 들릴 수 있도록 매주 금·토요일 저녁6시부터 10시까지 '우산천변 불금야시장'을 운영하겠다는 것. 선착순 300명에게 솜사탕, 맥주, 하이볼을 선사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요량이다.

상인들 스스로도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상인회원의 70%가 요식업종이어서 음식 맛 개선에 나서기로 한 것. 남부요리학원과 협력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는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 했다.

최진영 상인회장은 "지난해 상인회 주최로 하이볼축제와 가을 축제를 연 경험이 야시장 운영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사람만 많이 몰리는 야시장이 아닌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와 강원도경제진흥원은 조만간 '우산천변 불금야시장'의 구체적인 행사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야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