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연 박창호 대표이사. 문제의 명패를 직접 가져와 설명했다.

박창호 대표, 손준기 시의원 정치적 탄압 중단 촉구
손준기 시의원, "문화재단 정치행위 중단하라" 반발

(재)원주문화재단 박창호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의회 손준기 시의원을 향해 정치적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박 대표이사는 "손준기 시의원은 원주문화재단과 관련한 자료를 정식 정보공개 요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인 친분을 가진 문화재단 직원에게 자료를 받아 그것을 외부에 공개해 원주문화재단을 고의적으로 탄압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준기 시의원은 대표이사 명패가 사전에 제작되었다는 이유로 대표이사가 마치 사전에 지시했다는 듯한 의혹 제기로 명예와 대외적 신용을 훼손했다"라며 "(저는) 명패가 있는 줄도 몰랐고 그런 형식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으며, 명패 제작 건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손준기 시의원의 ▷문화재단 정관 개정에 관한 잘못 주장과 ▷그림책 페스티벌에 대해 '예산낭비'라 칭하는 등 부정적인 주장 ▷원주문화재단 직원 임용에 관한 자료 등 잦은 정보 요구로 인한 문화재단 직원 사기 저하와 업무 차질 등을 주장·비판했다.

박 대표이사는 "순수하게 원주문화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보려 했음에도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고작 8만8천 원짜리 명패로 이 상황이 왔다"라며 "손준기 시의원의 활동이 초임 시의원의 열정적인 의정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지역사회 분열을 막기 위해 그동안 무대응 했으나, 지속적인 무분별한 탄압과 원주문화 말살 행동에 더 이상 참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기자회견 직후 바로 반론한 손준기 시의원 사진.

이에 손준기 시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원주문화재단의 정치 행위를 중단하라며 즉각 반론했다. 손 시의원은 "원주시의회 의원으로 시민 삶 속에서 시민을 대변하고 고충 민원을 해결하는데 역할이 있으며, 문화도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원주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자치단체 출연기관인 원주문화재단의 예산을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창호 대표 취임 이후 문화도시 사업평가 최하위, 문화재단 직원 부당해고 문제 등 사회문제에 앞서고 있고, 심지어 인선 비리의 의혹은 논점을 벗어나 명패의 행방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라며 "그림책 페스티벌의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성과로 혈세를 낭비한 점은 지적받아 마땅하나 기자회견을 통해 얻고자 함은 '원주문화재단이 혈세를 낭비해도 우릴 건들지마라'는 입틀막 정치를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