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염은 요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하며 성교에 의한 성인성감염, 전립선염이 악화되어 발생하는 경우, 과로나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력 저하에 의한 요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요도염을 성병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특별한 성관계 없이 발생한 경우에는 소변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시행하여 원인균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병은 일반적으로 성기의 접촉만을 통해 전염되지만 상대에 따라서는 입이나 항문을 통해 전염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임질보다는 비임균성 요도염이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며 그 증상이 다양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편한 증상이 미약하여 지연된 치료로 인해 주위 장기로 감염이 퍼져 전립선염, 골반염 등으로 진행돼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성병의 원인균은 임균과 비임균으로 나눌 수 있으며 비임균은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와 유레아플라즈마가 가장 많으며, 그 외에 트리코모나스질염, 마이코플라즈마, 단순포진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임균성 요도염 환자의 25~60%에서 클라미디아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요도염 검사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STD PCR 검사가 있습니다. 소변검사는 비뇨기과에 서 즉시 염증 소견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매독은 성관계 후 3주, AIDS는 약 3개월 뒤부터 혈액검사로 확인 가능합니다. STD PCR 검사는 소변 혹은 질 분비액의 유전자 증폭을 통해 정확한 원인균 진단과 완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도염의 잠복기는 7~21일 정도이며 배뇨통, 요도의 소양감, 요도 분비물, 잔뇨감 등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증상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여성 클라미디아 감염자와 성 접촉 후 약 25%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요도염의 치료는 대부분 약 3-7일 정도의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개인 차이에 따른 내성균주의 출현 등으로 치료 즉시 증상이 소실되더라도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없어질 때까지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 후 원인균 감염 결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최운봉 연세본비뇨기과의원 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