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프론' 사진. 투입 시 내용물과 겉 라벨 등을 모두 제거해야 수거된다.

원주시가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네프론'을 추가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네프론은 투명페트병과 캔을 투입하면 어플 '슈퍼빈'을 통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회수 로봇이다. 개당 10포인트로 전환되며 2천 원 이상 적립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일명 '쓰테크'가 가능해 이용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1년 단독주택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6대가 설치·운영됐으며 지난해엔 ▷문막생활체육시설 ▷태장2동행정복지센터 ▷동부복합체육센터 ▷상지대학교 동악관 ▷테크노밸리 ▷따뚜공연장(2대) 등에 7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네프론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과 추가 설치 요청이 이어져 올해 사업비 1억3천260만 원을 투입해 4개소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 장소 물색이 끝난 뒤 사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검토 중인 장소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미리내공원 ▷샘마루공원 관리사무소 ▷단관공원 관리사무소 등이다. 시민 왕래가 잦고 다중 이용이 가능한 장소를 엄선했다. 특히 연세대학교는 벚꽃 개화와 대학교 재학생 등 방문객이 잦아 활발한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네프론은 ▷2021년 6~12월에는 월평균 596명이 이용했지만 ▷2022년 896명 ▷2023년 964명 ▷2024년 1~2월 1천147명으로 매년 꾸준히 이용자가 늘어났다. 작년 추가 설치와 쓰테크에 대한 관심이 이용률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주시 관계자는 "네프론은 설치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지 않아 현재 진행 중인 사전 조사와 검토 등을 마친 뒤 늦어도 5월 초중순에는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추가설치는 유지관리 비용 등의 문제로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폐건전지와 우유팩 수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원주시는 생활폐기물 분리수거에 대한 시민의식과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폐건전지와 우유팩을 새건전지와 화장지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폐건전지는 10개당 새건전지 1개, 1천ml 우유팩은 35매당 화장지 2롤로 교환할 수 있다. 사업 시행 전인 2019년에는 폐건전지 1만3천220kg, 우유팩 2만2천930kg이 수거됐지만, 시행 이후 매년 평균 폐건전지 2만8천960kg, 우유팩 7만7천750kg이 수거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폐건전지와 우유팩 뿐만 아니라 종이, 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이 분리수거를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재사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올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사업 ▷클린콜 노인일자리 사업 ▷공공의료수거함 지원사업 ▷투명페트병 전용 무인회수기 설치·운영사업 ▷영농폐기물 처리지원사업 ▷슬레이트 처리지원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윤혜 기자

◇설치 현황(3월 기준): 원주시청(1대) 따뚜공연장(4대) 기후변화 홍보관(2대) 시립중앙도서관(1대) 문막생활체육시설(1대) 태장2동행정복지센터(1대) 동부복합체육센터(1대) 상지대학교 동악관(1대) 테크노밸리(1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