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주 산업단지의 경영성과가 전년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15일 발표한 '전국산업단지 현황통계' 자료에 이같이 나온 것. 생산액과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재 가동 중인 산업단지는 동화농공단지, 동화일반산업단지, 문막농공단지, 문막반계일반산업단지, 문막일반산업단지, 우산일반산업단지, 원주자동차부품일반산업단지, 태장농공단지 등 8곳이다.

이들은 지난해 말 4조2천516억7천700만 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이는 2022년 4조37억9천500만 원과 비교해 2천478억8천200만 원 증가한 액수였다. 수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12억6천665만7천 달러를 벌어들여, 2022년(9억399만5천 달러)보다 수출액이 3억6천266만2천 달러 증가했다. 

8개 산업단지 중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건 우산일반산업단지였다. 지난해 6천964억9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31.9% 증가한 액수였다. 수출은 전년 대비 95%나 향상되는 기염을 토했다.

삼양식품(주)의 내수와 수출이 호전돼 전체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23년 삼양식품(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성장한 1조1천929억 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1천468억 원이었다. 삼양식품(주)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다.

삼양식품(주)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주력한 것이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략 브랜드 강화, 신사업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문막농공단지와 태장농공단지는 매출이 역성장했다. 태장농공단지는 전년 대비 매출이 8.1%, 문막농공단지는 27.6% 감소했다. 

한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원주 전체 산업단지의 고용인원이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8개 산업단지의 총 고용인원은 8천525명으로 2022년 9천57명과 비교해 532명 축소됐다. 동화일반산업단지에서 134명이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문막농공(-128명), 태장농공(-127명), 동화농공(-91명), 우산일반산단(-65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전체 산단의 매출과 수출이 증진됐어도 인력 구조조정, 공장 자동화 등이 가속화되면서 고용 규모가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