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15일 원주시청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 유인상)와 글로벌 협력 기반 스트림 4IR 클러스터 산업단지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국은 벙커 버스터라 불리는 'GBU 폭탄'을 개발했다. 공중에서 투하해 터트리는 일반 폭탄에, 목표물 탐색 장치와 날개를 달아 정밀 폭탄으로 개조한 것. 걸프전쟁 동안 사용된 GBU-12 명중률은 무려 88%에 달했다. 한국전쟁에서 흔히 봤던 융단폭격 공격 방식이 항법장치와 유도장치의 개발로 정밀폭격 형태로 바뀐 것이다. 이후에도 GBU 폭탄은 진화를 거듭해 스마트폭탄의 대명사로 불린다. 

전통산업 현장에서도 첨단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1차 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농·축산업은 디지털 센서와 ICT 기술의 출현으로 스마트 농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혁명의 총아였던 자동차 부품 산업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가 됐다. 그런데 전통 1·2차 산업을 최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ICT, 데이터, AI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필요하다. 

원주시가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 유인상)와 4IR(4th Industrial Revolution·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1~2차 산업을 4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허브 기지를 원주에 만들 계획인 것. 지난 15일 시청에서 '글로벌 협력 기반의 스트림 4IR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첨단 기술로 4IR 생태계를 극대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과 ICT 교육 서비스 제공 ▷피지컬 이노베이션 센터 관제·운영 ▷디바이스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및 ICT 솔루션 개발 ▷원주 공항 내 항공 물류 거점 활용 방안 모색 및 항공정비 스마트 서비스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광산업, 농업, 축산업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들이 ICT와 결합함으로써 성공한 사례가 많다"며 "CJ올리브네트웍스의 ICT 구축 노하우와 AI·5G 등의 신기술로 스트림 4IR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원강수 시장 또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 해외 대학생이 참여하는 스트림 4IR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원주를 글로벌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4IR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조성 시기와 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원주시는 CJ올리브네트웍스 외에도 국내·외 기업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판단, 이들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