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기획서 평가해 다음달 예비대학 발표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한라대가 올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재도전한다. 지난주 교육부에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는데 올해는 작년의 설욕을 반드시 갚겠다는 각오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대학 한 곳당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산업과 대학이 협업해 혁신모델을 만드는 사업으로 선정되면 대학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강화된다. 지난해 원주에서는 강릉원주대-강원대 컨소시엄,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도 1국립대 모델을 내세운 강릉원주대 컨소시엄만 선정되고 나머지 대학은 탈락의 쓴 물을 마셨다. 

올해 두 대학은 심기일전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재도전한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지난해 '데이터 중심의 미래형 CONVERSITY' 모델을 제안해 예비지정대학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16일, 글로컬대학추진TF 워크숍을 열고 혁신기획서(글로컬 예비대학 지정 신청서) 고도화 작업에 매진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하연섭 부총장은 "지역 사회와의 협력 교육과 산학협력을 강화한 모델을 정립해 올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라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첨단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대기업인 HL만도와 대학이 협력하는 모델을 구축해 원주 산업을 일으키겠다는 것. 지금도 졸업생 지역 정주율이 강원도 최고(33.5%)이지만, 이를 더 높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한라대 서현곤 산학협력부총장은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사람을 못 구해 애로사항이 많다"며 "만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구상하는 '2024년 글로컬대학30 예비대학 지정 규모는 최소 15개, 최대 2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까지 접수된 각 대학의 혁신기획서를 평가해 내달 1차 관문 통과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