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가 지난 2월 29일 (주)광덕에이앤티와 본사, 공장, 연구소를 원주로 이전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작년 7월 지정면 월송리에 공장설립을 신청한 A 업체는 공장설립 승인까지 63일이 소요됐다. 이어 건축허가를 신청해 허가가 나기까지 30일이 걸리는 등 공장설립 및 건축허가에 약 100일이 소요됐다. 작년 9월 흥업면 대안리에 공장설립을 신청한 B 업체도 건축허가를 받기까지 43일이 걸렸다.

중규모 이상 공장의 경우 공장설립 인·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40일 이상이며, 보완사항에 따라 100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 원주시가 공장설립 인·허가 프로세스를 혁신함으로써 기업유치와 건축경기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기존 공장설립 인·허가는 공장설립 승인 신청→공장설립 법률 검토→보완→공장설립 승인→건축허가 신청→건축허가 법률 검토→보완→건축허가까지 8단계 과정을 거쳤다. 개선안은 공장설립 승인 신청과 건축허가 신청을 동시에 진행해 내·외부 협의 및 검토→보완→공장설립 승인 및 건축허가 등 4단계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기존 공장설립 인·허가와 비교해 10일에서 많게는 30일 이상 단축할 것으로 원주시는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기업 6개사 유치, 투자 1천억 원 유치를 투자유치 목표로 설정한 원주시는 중대규모 기업유치 단계부터 기업과 접점을 마련하고 이전을 검토 중인 기업을 방문해 공장 시스템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요구에 맞는 지원 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 또한, 공장설립 인·허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신속한 인·허가 지원을 협약서에 명시해 신뢰를 확보할 예정이다. 공장설립 및 건축허가 인·허가 과정에서의 보완사항도 관계 부서 협의를 통해 빠르게 처리하기로 했다.

공장설립 업무도 일원화한다. 건축과에서 담당하는 공장건축물로의 용도변경과 공장 내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및 단구동행정복지센터의 단구동과 반곡관설동 내 공장 관련 건축허가·신고를 허가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공장설립 인·허가 프로세스 혁신 방안은 지정면 가곡리로 본사, 공장, 연구소를 이전할 예정인 (주)광덕에이엔티부터 시범 시행한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생산 기업인 (주)광덕에이앤티는 지난 2월 29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와 원주 이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주)공덕에이앤티는 436억 원을 투자해 원주기업도시 내 2만374㎡에 연면적 2만여㎡ 규모의 제조공장을 오는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며, 오는 2027년 3월까지 237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원주시 이종현 도시국장은 “원주시만의 차별화된 공장설립 인·허가 프로세스를 확립해 기업유치 선점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