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1동체육회가 작년 10월 남산골문화센터에서 개최한 2023년 명륜1동민 화합 체육대회.

올해 읍면동 체육행사는 예년과 비교해 풍성하게 열릴 전망이다. 관내 25개 읍면동 모두 올해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데다 원주시에서 확보한 예산이 전년도의 2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지난 2003년 읍면동 체육행사를 도입하고, 매년 체육행사를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행정구역 단위로 연 1회 이상 체육대회를 직접 개최하거나 체육단체로 하여금 개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문제는 지난 2003년부터 작년까지 원주시가 읍면동 체육행사 보조금으로 매년 1억2천만 원을 편성해왔다는 점이다. 작년 말 원주시 인구는 36만1천500여 명으로, 2003년 말과 비교해 약 8만 명이 증가했으나 원주시 보조금은 변함없었다.

민선 8기 들어 원주시가 비로소 읍면동 체육행사 활성화를 위해 올해 보조금으로 전년도의 2배 수준인 2억3천만 원을 확보해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체육행사와 더불어 문화행사를 반드시 열도록 했다. 체육행사와 문화행사를 병행했던 읍면동에서 주민 참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회원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문화공연을 통해 어우러지면서 지역공동체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화행사는 공연, 체험, 전시, 강연 등 지역 특색에 맞게 준비하면 된다.

체육행사 개최를 위한 기본경비에 문화행사 지원비가 더해지며 읍면동별 인구수와 피구·축구·줄다리기·훌라후프 등 여러 종목을 개최하는 지역에 가중치를 두는 등의 기준에 따라 원주시는 읍면동별 체육행사 보조금으로 750여만 원에서 많은 곳은 1천100만 원 넘게 지원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체육행사와 함께 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행사를 열어 참석률을 높이는 한편 지역주민 누구나 즐거운 문화·체육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에서 읍면동별로 올해 체육행사 종목을 사전 조사한 결과 15개 지역은 체육대회를 개최하며, 10개 지역에선 걷기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