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68.3%였다. 전월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연속 증가세다. 도내 최대를 기록했던 원주 미분양 아파트 수(2023년 12월 1천410호→2024년 1월 1천218호)가 줄면서 입주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국 평균 72%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였다.

3월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0이었다. 이는 전월(60.5)대비 15.0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지난해 9월과 12월, 원주 아파트 거래량이 4천 건을 넘어서는 등 시장 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강원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다 올해 1월 반등했다"며 "아파트 입주율 역시 작년 12월 이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입주전망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엔 원주 GTX-D노선 확정 등 개발 호재가 생겨 입주율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1월 말 정부가 GTX-D 노선을 확정 지으면서 수도권 투자자들이 일부 아파트에 관심을 보였다"며 "수도권 전철이 원주에 들어오는 것은 2030년이지만, 미리 집을 장만해 장기투자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들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완전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스트레스 DSR로 인한 대출 규제 강화 ▷나라 전체 미분양 주택 증가 ▷자잿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 등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아직도 많은 불안 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향후 입주 전망이 악화할 수도 있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