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빵 천사가 전달한 상자 겉에는 시민들의 응원메시지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10년째 이어지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본인의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요청과 함께 ‘풀빵 천사’로 불리는 익명 여성이 올해도 상자를 들고 원주소방서(서장: 이강우)를 방문했다.

원주소방서 직원이 건네받은 상자 겉면엔 ‘항상 시민들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힘내세요’ 등 시민들이 적은 응원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상자 안에는 기부금 399만 원이 담겨 있었다.

풀빵 천사는 지난 2015년 3월 풀빵 한 봉지와 259만 원이 든 상자 전달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맘때쯤 원주소방서를 찾아왔다. 그동안 풀빵 천사가 원주소방서에 기부한 총금액은 3천200여만 원에 달한다.

▲ 상자 안에 들어있던 기부금. 총 399여만 원이었다.

원주소방서 관계자는 이 기부금을 ▷사회취약계층 소방시설 보급 ▷화재·구조·구급 활동에 필요한 물품 구매 ▷순직·공상자 특별위로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소방서 관계자는 “풀빵 천사님께서 매년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물론이고,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응원에 부응하고자 시민 안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