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사회적경제기업의 72.2%가 동(洞)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3 원주시 사회적경제기업 실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 이같이 나온 것.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가 있는 우산동에 가장 많이 밀집해 있었다. 

2022년 말 기준 원주시 사회적경제기업은 총 313개였다. 동 지역이 226개로 72.2%를 차지했고 읍면 지역은 87개로 27.8% 비중이었다. 동 지역 중에서는 우산동이 13.4%로 비중이 가장 컸다. 우산동 다음으로는 중앙동(10.2%), 단구동(8.9%), 반곡관설동(7.7%), 흥업면(7.0%) 순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관계자는 "우산동엔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가 있어서, 중앙동은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생협·신협이 위치해 전반적인 분포도가 높았다"며 "사회적 자본이 잘 갖춰진 곳에 사회적경제기업 또한 많이 분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은 건설업, 부동산업 비중이 작고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 서비스업의 비중이 크다. 원주에서도 교육서비스업(16.8%)이 가장 많고, 도·소매업(16.5%), 제조업(12.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10.8%), 보건·복지서비스(10.4%) 순으로 비중이 컸다. 그러나 일반사업체와 비교해 농림어업 사업체가 많은 사회적경제기업의 특징이 원주에선 발현되지 않았다. 마을기업이 활성화되지 못해 관련 산업 비중이 크지 않았던 탓이다.

사회적경제기업 열 중 세 곳은 빈껍데기 기업이었다. 2022년 말 기준 사회적경제기업 평균 운영률이 69.6%를 기록한 것. 인증사회적기업 운영률이 96.5%로 가장 높았고 예비사회적기업(87.2%), 사회적협동조합(83.3%), 마을기업(57.1%), 일반협동조합(52.3%) 순으로 조사됐다. 

초기·한계기업 비중은 작아지고 있었다.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최근 3년간 사회적경제기업(마을기업 제외)의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난 것. 매출액 5천만 원 미만의 초기기업 비중은 2020년 22.8%에서 2022년 14.7%로, 매출액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의 한계기업은 2020년 15.8%에서 2022년 3.7%로 급감했다.

반면 안정기업으로 볼 수 있는 매출 10억 원 이상 기업은 2020년 7.9%에서 2022년 17.4%로 증가했다. 지원센터 분석 결과에 의하면 사회적경제기업 평균 매출은 5억8천만 원이었다. 한편 원주시사회적경제기업은 평균 9.8명을 고용했다. 2020년 9.6명에서 이듬해 9.3명으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고용인원이 회복했다.

한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인증사회적기업과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의 경우 최근 3년간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평균 고용은 감소했다는 점이었다. 이는 근로자 1인당 노동생산성이 향상돼 기업운영에 효율성이 붙은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