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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겨울 원주의 평균기온이 원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원주시에서 지난겨울 운영했던 원주아이스링크장. |
지난겨울 원주의 평균기온이 원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겨울철 강원도 기후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
2023년 겨울철(2023년 12월∼2024년 2월) 원주의 평균기온은 1.6℃로, 1971년 원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12월 9일 원주의 일최고기온은 17.5℃를 기록하며, 일최고기온 최고순위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원주가 포함돼있는 강원영서 지역의 겨울철 평균기온은 –0.9℃로, 평년보다 2.2℃ 높았다.
겨울철 최저기온 최고순위도 역대 가장 높았다. 겨울철 원주의 최저기온 최고순위는 –2.3℃로, 그간 극값 1위였던 2019년(-2.5℃)보다 0.2℃ 높았다. 겨울철 최고기온 최고순위는 6℃로, 2006년, 20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겨울철 누적강수량은 155.5㎜로, 1992년에 이어 역대 2위였다. 강원영서 누적강수량은 170.4㎜로, 평년(75.9㎜) 대비 225.7%나 많은 비가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겨울철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았으며, 강수량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12월 중순, 중국 남부 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과 우리나라 동쪽에 있는 고기압 사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강하게 유입돼 비구름이 발달하며 일부 지역에서 12월 일강수량 최고순위 극값이 경신되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2월 중순에는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과 북서쪽의 찬 고기압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많은 비와 눈이 내렸다. 지난 겨울철 강원도 평균기온은 –0.3℃로, 2019년(0.8℃), 1978년(0.1℃)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두 차례 추위도 있었다. 12월 중후반과 1월 하순에 시베리아 지역에서 상층 기압능이 동서로 폭넓게 빠른 속도로 발달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는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유입돼 일시적읋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박훈 강원지방기상청장은 “지난겨울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한 가운데 강원도 또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역대 가장 많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했다”라며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와 분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하루 8분만 해도 살 빠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