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13일 시청 회의실에서 원주시 인구정책인 ‘Come On Wonju 프로젝트’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최근 수년간 원주시 인구는 매년 3천 명에서 5천 명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696명 증가에 그치며 인구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게다가 미래 성장 동력인 학령인구(6∼21세)는 해마다 감소 추세다. 전체 인구에서 학령인구 비율은 2010년 21.7%, 2015년 19.1%, 2020년 16.4%, 2023년 14.9%이다.

청년인구(18∼39세) 비율도 2013년 29.9%, 2018년 28.7%, 2023년 26.2%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원주시가 새로운 인구정책인 ‘Come On Wonju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이다. 원주시는 지난 13일 시청 회의실에서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했다.

원주시는 ▷역이민자 유입 ▷청년인구 유입 ▷학령인구 유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역이민자 유입정책은 오랜 기간 타국에서 생활한 이민 1세대에게 빈집을 정비·제공해 어려움 없이 원주에 뿌리내리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이주 정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원주시는 이를 ‘인규베이터 시스템’으로 명명하고,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추진체계는 1단계 원주 알리기, 2단계 원주 살아보기, 3단계 원주 정착하기로 구성했다. 1단계 원주 알리기는 국제방송(아리랑 TV)을 활용해 원주시를 소개하고, 시공간 제약 없이 정보 제공이 가능한 대표 채널로 ‘클라우드형 Come On Wonju’ 홈페이지를 구축한다. 또한, 은퇴자 전입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해외 교류도시의 현지 한인사회에 원주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2단계 원주 살아보기는 역이민자들이 원주에서 단기간 체류하도록 빈집을 정비해 제공하고, 원주에 정착할 경우에는 농촌주택개량사업을 연계하기로 했다. 또한, 원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팸투어를 진행하고, 한방 특화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3단계 원주 정착을 위해서는 지정면 서원주역 일원에 조성할 계획인 기업혁신파크에 은퇴자 전용 주거단지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취업·창업·교육·주거·금융 등이 정책사업을 통해 청년의 경제적 정착을 지원하고, 청년 교류·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서적 정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대학일자리센터,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와 협업해 지역산업인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맞춤형 청년 취업연계 시스템도 구축한다.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을 위한 생활가계자금 및 농업창업자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학령인구 유입정책은 영유아 가정에 필요한 지원 및 보육서비스를 발굴해 아이 키우기 좋은 원주를 만들고, ‘원주시 아동돌봄 원스톱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일하기 좋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에 방점을 두고, 청년·보육 시책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조성, 교육특구 시범운영 등 현안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인구 유입 환경을 조성한다.

원강수 시장은 “원주의 백년대계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장기적인 인구 유입정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원주만의 특색을 갖춘 ‘Come On Wonju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원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