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로 시민들을 괴롭혔던 미세먼지가 전국 평균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원주시가 ‘미세먼지 저감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한 뒤 꾸준히 관리해온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8년 원주시 미세먼지(PM-10) 농도는 37㎍/㎥,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2.2㎍/㎥(이하 단위 생략)였다. 당시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1, 초미세먼지 농도는 23으로, 전국 평균과 비교해 원주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시민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2022년 원주시 미세먼지 농도는 32로, 전국 평균 3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원주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평균과 동일한 18이었다. 2022년 원주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았다. 지난해에는 미세먼지 37, 초미세먼지 19로 전년 대비 농도가 높아졌지만 전국 수치는 발표 전이어서 비교할 순 없다.

원주시는 중앙동, 반곡관설동, 문막읍, 지정면 등 4곳에 설치한 측정소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매월 측정하고 있다. 지난해 미세먼지는 중앙동에서 가장 높았으며, 초미세먼지는 지정면에서 가장 높게 측정됐다.

원주시 미세먼지 발생 특성은 자체 배출원은 적으며, 국외 및 수도권 지역에서 편서풍을 타고 영서지방으로 이동하는 오염물질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 2019년 시행한 ‘강원도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원 지역 분석 연구용역’ 결과 초미세먼지가 고농도일 때 지역별 기여율은 국외 국외 74.5%, 수도권 12.7%, 충청·경북 4.7%였고, 원주시 내부에서 발생시킨 기여율은 8.1%에 불과했다.

원주시 초미세먼지 자체 발생원은 숯가마, 농업잔재물 소각, 목재 난로, 노천 소각 등의 생물성 연소가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이어 비산먼지 24.4%, 자동차 등 도로 이동 오염원 10.1%, 건설장비 등 기타 13.3%로 분석됐다.

원주시는 ‘맑고 푸른 하늘 원주 만들기’를 비전으로 올해 미세먼지는 34, 초미세먼지는 18까지 농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643억여 원을 들여 27개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전기자동차 구입 지원, 수소전기자동차 구입 지원 등 자동차 관련 분야에 가장 많은 290억여 원을 투입한다.

도시가스 공급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융복합 지원 등 청정에너지 보급에는 25억8천600만 원을 배정했ㅇ며, 치악산 바람길숲·미세먼지 차단숲·걷고 싶은 가로숲길 등 숲 조성에 236억 원을 투입한다. 도로변 물청소,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사업에도 약 4억 원이 투입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저감 사업을 통해 깨끗한 대기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