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도서에 모세영작가의 '막손이 두부'가 선정됐다. 원주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최근 도서선정위원회를 통해 40여 권의 추천 도서 중 '막손이 두부'를 올해의 도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역사 동화 '막손이 두부'는 임진왜란 때 도공들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간 막손이가 낯선 땅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조선인 아재와 함께 두부를 만들며 치열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맷돌'은 역경의 삶을 우직하고 묵묵하게 대하는 주인공의 태도를, '두부'는 서글픈 일본 땅에서 두 사람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모티브로 등장한다. 지난 2022년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이다. 
도서선정위원회는 힘든 시련의 과정을 이겨내는 막손이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인내와 끈기의 자세를 소개하고 원주시민과 공유하고자 해당 도서를 추천했다.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도서 선정과 동시에 이달부터 공동체 책 읽기 운동을 본격화한다. 오는 12월까지 지역 도서관과 연계한 한 책 읽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상반기에는 각 도서관이 선정도서와 관련된 독서 및 동아리 프로그램을 개설해 시민들을 만나고, 글쓰기·토론·퀴즈대회 등을 열어 선정 도서를 통한 시민 독서 참여율을 높여갈 예정이다. 5월부터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연극과 공연, 북 트레일러 상영회를 포함한 북 콘서트를 비롯해 작가와의 만남 등 강연회를 열어 선정도서를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지원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간사는 "매년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다"며 "올해도 시민들이 좋은 책으로 교류하고 공유하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지난 2004년 시작됐다. 시민들이 선정도서를 읽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갈등과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독서 문화 운동이다. 독서 운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꾀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현재 11개 단체가 거버넌스를 구축, 20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