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 어르신을 보살피는데 지역 청년들이 똘똘 뭉쳤다.

지난 5일 대한노인회 원주시지회 사무실에서는 '사방팔방 경로당 토탈케어' 자원봉사를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협약식은 지역 청년들과 기관·단체들이 노인들의 여가·생활 지원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방팔방 경로당 토탈 케어'는 봉주르 봉사단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20년부터 25개 읍면동 노인세대에서 해오던 빨래 봉사를 확대했다. 올해 원주청년소상공인협회와 팀 랩터스, 상지대학교부속한방병원 직원 등이 뜻을 모으며 체계적인 봉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협약을 계기로 봉주르봉사단이 해 오던 이불 빨래를 원주지역 경로당 467곳으로 확대한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빨랫감을 놓으면 각 경로당 담당 봉사자들이 수거해 세탁, 배달까지 하는 형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한 교육과 경로당 방역, 청소 등 시설물 관리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50개 조로 편성, 1개 조가 경로당 10곳을 맡아 관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동희 봉주르봉사단장은 "경로당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며 바퀴벌레, 모기 등의 해충이 어마어마하고 공기청정기도 묵은 때가 가득한 채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경로당마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와 해충 방역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오는 20일 경로당 467곳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인 봉사를 한다. 자원봉사자 전원이 지정된 경로당에서 방역 소독 등의 봉사에 나선다. 경로당 한 곳도 빠짐없이 돌아보겠다는 활동가들의 각오가 담긴 행사기도 하다.

김동희 단장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함께 돕자는 제안에 여러 곳에서 뜻을 모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원주에 사는 어르신들이 편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