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엽 도슨트의 '원주' 표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원주를 글로 만나며 되새길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한국 최초 지역별 인문 지리서로 명성이 높은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 12번째 지역으로 원주가 이름을 올렸다. 원주 출생 도슨트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김경엽 씨가 책을 펴냈다.

김 작가의 시선으로 쓰인 '원주'는 주요 장소를 면밀하게 다루고 있다. ▷박경리 문학공원 ▷행구수변공원 ▷강원감영 ▷미로예술중앙시장 ▷간현관광지 ▷뮤지엄 산 등 안팎으로 소문난 관광 명소를 시작으로 ▷법천사지 ▷흥법사지 ▷지광국사현묘탑 ▷구룡사 등 역사적 장소까지 골고루 조명했다. 총 21개 장소를 각 부로 나눠 책을 구성했다. 

책 구석구석에는 명소가 일러스트로 표현된 원주 지도를 비롯해 생생한 현장 사진을 담아 읽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꼼꼼하면서도 구체적인 문장과 설명에 책을 읽으며 명소에 직접 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김 작가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서 누군가는 기록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란 한마디가 이 책을 쓰는 동안 글을 밀고 나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라며 "3년간 원고를 쓰느라 무수히 원주를 오르내렸으며, 곳곳을 걷고 답사하는 동안 좋은 분들을 만나 도움과 조언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원주 출생으로 건국대학교 중문학과와 중앙대 대학원 중문학과를 거쳐 고려대 대학원 비교문학비교문화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 서정시학으로 등단해 평론집 '중국식 표정'을 펴낸 바 있다.

21세기북스, 291쪽, 2만2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