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지역사회 건강조사 주요 지표 방사형 그래프.

원주시민 10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원주시 우울감 경험률은 도내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11.8%였다. 전국 평균 대비 57% 높았으며, 강원 평균보다는 31% 높았다.

질병관리청에서 최근 전국 지자체별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원주시는 우울감 경험률과 함께 스트레스 인지율도 27.4%로 높게 조사됐다. 원주시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국 대비 18%, 강원 대비 13% 높았다. 이에 따라 원주시민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원주시 남자 현재흡연율은 2020년 43.2%를 기록한 뒤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조사에서는 32.2%로 낮아졌다. 전국 평균보다는 1.4%p, 강원 평균과 비교하면 4.2%p 낮았다. 동지역 중에서는 명륜2동의 남자 현재흡연율이 34.3%로 가장 높았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남자 현재흡연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 명륜2동이었다.

명륜2동은 현재흡연율도 34.3%로, 동지역 중 가장 높아 명륜2동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나마 원주시는 현재흡연자의 금연시도율이 54.4%로, 도내에서 인제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고위험 음주율은 전년도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13.5%로, 전국 평균 대비 2.1%p 높게 조사됐다. 동지역에서는 단구동의 고위험 음주율이 16.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명륜2동(15.7%), 개운동(15.4%) 순이었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5년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원주시 걷기 실천율은 2019년 30.4%, 2020년 30%, 2021년 31%, 2022년 38.8%, 2023년 43.9%였다. 원주시가 지난해 ‘트레킹의 도시’를 선포한 뒤 제1회 원주맨발걷기축제를 열고, 맨발 걷기 길과 세족시설 등 걷기 인프라를 꾸준히 늘린 결과로 평가된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20%를 기록했다. 또한,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 실천율도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33%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주시 걷기·신체활동·건강생활 실천율이 아직은 전국 평균에 소폭 미달한 상태이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만율은 34.1%로 조사돼 전국 평균 대비 2.1%p 높았다.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는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국 평균보다 3.5%p 높은 65.1%였다. 아침식사 실천율은 55.8%로, 전년도 조사보다는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개인위생 조사에서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91.9%)과 비누·손 세정제 사용률(87.1%)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안전의식 조사에서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92.2%)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26.9%)은 전국 평균에 미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