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에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교육혁신을 통해 지역 소멸을 막고자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교육분야에만 연간 최대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교육발전특구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규제 해소 등 다양한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중앙정부의 교육정책에 따라 천편일률적으로 이루어지던 교육이 지방자치단체가 그 도시의 특성에 맞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주민들이 원하는 교육발전 전략을 자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획기적인 교육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8일 교육발전특구 첫 시범지역을 발표하면서 '지역형 명품학교'를 만들어 교육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원주시의 교육발전특구 지정은 원주시가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추진했던 어떤 사업보다 의미가 크다. 원주시는 교육발전특구의 방향을 크게 3가지로 잡았다. 우선 원주형 통합 돌봄체계 구축이다. 이를 위해 3월에 '원주시 아동돌봄 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해 빈틈없는 돌봄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원주시가 추진하는 미래산업이 요구하는 첨단분야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대학, 전문기업이 함께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인재로 키우는 전략이다. 셋째는 혁신도시에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공공기관 취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범위 확대 및 채용비율을 높이기 위한 특례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도시 내에 융합형 대학원을 설치해 공공기관 임직원과 시민들을 위한 전문 교육시스템도 구축한다.

 원주시의 이러한 계획이 성과를 낸다면 그동안 원주시가 안고 있던 여러 가지 지역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원주를 만들 수 있다. 돌봄의 어려움은 출산율이 계속 감소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원주시 미래산업 발전과 청년들의 지역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혁신도시 임직원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정착을 견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원주만의 차별화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이끌어 지역 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번 교육발전특구 선정은 우리가 하기에 따라 살기 좋은 도시 원주를 만드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교육발전특구를 만들기 위해 원주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지자체, 교육청, 지역대학, 지역기관, 교육수요자, 정치인 등을 총망라하는 추진기구를 만들고,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이 사업은 10년, 20년 뒤에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보다 인프라와 시스템을 잘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원주시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을 자축하며, 원주사회 모든 주체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