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덩어리 발견하면 가지 잘라내야…

외래 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이 강원지역까지 확산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 갈색날개매미충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갈색날개매미충 피해면적은 연간 1만㏊ 안팎이다. 주로 한반도 서쪽인 충남·전남 등에서 발생했던 것이 최근엔 강원·경북·경남 등 동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 성충은 어린 나뭇가지를 뚫고 가지 속에 알을 낳는다. 이로 인해 나뭇가지의 양분과 수분 이동이 막혀 나무가 고사한다. 약충과 성충은 식물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을 배출하는데 이 분비물은 그을음병을 일으켜 식물 생장을 방해한다.

2020년 강원지역 갈색날개매미충 발생면적은 311㏊에 불과했다. 지난해는 792㏊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정다경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연구사는 “갈색날개매미충 약충이 감꼭지와 잎을 선호하기 때문에 감 생산 농가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감나무 가지치기 과정에서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1월부터 3월 사이, 가지에 갈색날개매미충 알 덩어리를 발견했다면 가지를 즉시 잘라내라고 했다. 한 가지당 알 덩어리가 5개 이상이면 5월 중순부터 방제에 나서는 것이 좋다. 과수원이 산림 지역과 가까울 때는 인접한 산림 지역에도 등록 농약을 뿌려줘야 한다. 현재 갈색날개매미충에는 33개 작물 61개 품목의 농약이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