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강원 우수마을공동체로 선정된 역전시장 입주작가회 활동 모습. (사진 제공: 역전시장 입주작가회)

원주시 마을공동체가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원주시에서 시행한 2024년 원주시 마을공동체 공모에는 29팀이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14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신규 마을공동체로 이달부터 11월까지 각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마을공동체는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발굴·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사업이다. 이를 통해 마을 문제 해결과 공동체 의식 강화는 물론, 소외된 이웃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원주시 마을공동체는 ▷안전환경 ▷문화교류 ▷소통돌봄 ▷마을특성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모집했다. 선정된 원주시 마을공동체는 ▷다독다독 마을학교(무실동) ▷부론문화 예술위원회(부론면) ▷자유마을(중앙동) ▷후용2리 마을회(문막읍) ▷우리가 함께 명륜 지킴이 ▷황금빛 날개(단계동) ▷우리동네 디지털 가디언(무실동) ▷흥이나는 캘리(흥업면) ▷서곡소곡(판부면) ▷반곡관설동 마을신문 ▷단구미용체험공동체 ▷후용1리 마을공동체(문막읍) ▷행구동 살구둑 ▷에코 도시 스마트팜(단계동) 등이다. 

각 팀은 취약계층 도시락 나눔 등 주민 돌봄을 실현함은 물론, 주민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주거환경 정비사업, 진로 탐색, 문해교육, 아나바다 백화점, 사진전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원주시는 팀당 500만 원을 지원하며, 오는 15일까지 1:1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규 마을공동체 특성상 보조금 정산에 미숙할 수 있고, 마을공동체의 체계적인 수행 방법이 낯선 경우가 있어 관련 교육을 제공하려는 것.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사업에 관한 설명과 계획 수정을 도와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중간 점검도 하고 워크숍을 열어 신규 원주시 마을공동체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마을공동체에서 개최하는 행사 등에 참관하는 등 지역에 여러 이점이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을공동체 사업은 ▷발아 ▷성장(1·2회) ▷개화 등으로 단계가 나뉜다. 이 중 발아 단계인 1단계는 원주시 단위로 운영된다. 이후 단계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사업으로 넘어가 '강원도마을공동체'로 활동하게 된다. 

지역 마을공동체 중 강원도 마을공동체로 활동한 '꿈꾸는 산수골(부론면)'과 '역전시장 입주작가회(학성동)'는 지난해 우수마을공동체에 선정됐다. 꿈꾸는 산수골은 고령화가 심각한 법천리에서 활동을 펼쳐 방문객과 외부인구 유입을 유도했으며, 역전시장 입주작가회는 희매촌 등으로 사람 발길이 끊긴 학성동 역전시장 일대를 예술로 활성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