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에 이어 고인의 유류품 정리를 사업으로 확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달 26일 원주장례복지문화원, 자원봉사단체 봉주르원주와 '라스트 클린업'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 무연고 사망자들의 남겨진 유류품 정리를 지자체가 돕겠다는 취지다.

원주시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의 의류 및 생활 집기류 등은 가족 등의 동의를 받아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고인의 자동차, 휴대전화, 틀니, 안경 등은 상속 재산으로 구분돼 처리할 지원 근거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원주시는 기존 봉주르원주의 활동을 사업으로 확대,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도입에 이어 유류품 정리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무연고자의 사망 시 행정 지원은 물론 공영장례 시행, 고인의 유류품 정리까지 진행하는 원스톱 지원 사업이다.

또한, 원주시는 무연고자 유골함을 기존 나무에서 도자기로 변경하고 유골 보관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5년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에서도 무연고자 사망이 끊이지 않지만 지원 근거가 부족해 처리에 애를 먹었다"며 "민간단체와 지자체가 힘을 모은 만큼 지역 내 무연고자에 대한 지원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지역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원은 지난 2021년 20건을 맴돌다 이듬해 6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 장례 의뢰는 81건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