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거부문 상위권…생활·경제수준 중하위권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 중 원주의 경쟁력은 몇 위쯤 될까? 최근 조사에 의하면 인구와 주거부문은 전국 상위권, 생활과 안전분야는 중위권, 경제 분야는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지역복합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 경제, 생활, 주거, 안전 등 지역을 구성하는 핵심 부문을 종합해 등급(2019~2022년 변화)을 매겼다. 전국 1위부터 250까지 10등급으로 구분했는데 원주는 6등급에 해당했다. 1등급에 해당되는 지자체는 서울 용산구, 성동구, 영천구, 서초구 등 16개 지자체였고 6등급은 서울 관악구, 원주시, 춘천시, 대전 대덕구 등 11곳이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원주는 인구부문에서 전국 상위권 경쟁력을 갖춘 도시였다. 인구증가율이 전국 250개 지자체 중 29번째로 높았던 것. 1천 가구당 주택 이외의 거처(호텔, 여관, 기숙사,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에서 거주하는 가구가 적어 주거부문도 양호(52위)한 수준을 기록했다.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6개 분야를 진단한 안전부문도 108위로 전국 평균 이상이었다. 

그러나 생활부문은 250개 지자체 중 139위로 중위를 밑돌았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도서관, 생활권 공원, 문화시설, 체육시설, 병원 등의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인구비율이 높지 않았던 것. 원주 9개 읍면 지역의 생활 인프라 서비스가 열악하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경제부문이었다. 국토연구원은 국세통계 데이터를 근거로 250개 지자체의 시민 1인당 총수입을 계산했는데 원주는 250개 지자체 중 182위에 해당했다. 경제부문 1위 지자체는 서울 강남구였으며 도내에서는 속초시가 62위를 기록,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