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연구원은 지난 15일 강원연구원 리버티홀에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이해하자 : 강원과학기술원 설립방안”을 주제로 제3회 법포럼을 개최했다. 이재영(사진 왼쪽)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강원도의 지속적인 과학분야 발전을 위한 연구기관 설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강원연구원)

민선 8기 도정이 들어서면서 첨단과학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해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갖추기 위한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 원주만 보더라도 첨단과학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이모빌리티, 데이터산업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우리 지역에선 태부족하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26개 기관 중 강원도에 본원을 둔 곳이 전혀 없어서다. 영남권과 호남권에 과학기술원과 연구중심 대학이 6개나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KAIST는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까지 진출해 있는 상태다. 강원특별자치도 또한 과학기술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강원연구원에서 열린 제3회 법포럼에서 이재영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NST 산하 연구기관의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이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장도 "(강원과학기술원이) 대학이 아닌 연구기관으로서 도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강원도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활용해 지역과 기업, 연구소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통해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70개 과제 114개 조문으로 이뤄진 3차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미래산업글로벌 도시를 구현할 방침인 것. 특히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연구원 박상용 분권통상팀장은 "영남권에 있는 울산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와 호남권에 있는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모두 지역에 특화된 연구를 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에서도 강원과학기술원을 만들면 원주, 춘천, 강릉 지역의 전략산업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