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원주시 교통문화지수가 인구 30만 명 이상 29개 시지역 중 2위를 했다. 전년도 평가에서는 원주시가 전국 1위이자 4년 연속 시지역 1위였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시민들의 성숙한 교통문화 의식은 여전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국 229개 시·군·구의 교통문화지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원주시 교통문화지수는 2022년 86.83점에서 2023년 86.66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30만 명 이상 시지역 평균(76.93점)보다는 9.73점 높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전년도와 비교해 감소했다. 원주시 등록차량은 2022년 19만2천400여 대에서 2023년 19만6천700여 대로, 4천240대 증가했다. 차량과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2023년 교통사고는 1천416건이 발생해 전년도(1천548건)보다 8.5% 감소했다. 교통사고 부상자 수도 2022년 2천348명에서 2023년 2천30명으로 13.5% 줄었다. 다만 사망자는 17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이번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원주시는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18개 항목 중 10개 항목에서 최고 수준인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제한속도 준수율 ▷횡단보도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 ▷지역교통안전정책 이행 정도 ▷교통안전 예산 확보 노력 등 6개 항목은 그룹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음주 운전 금지 준수율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여부 ▷사업용 차량 안전 관리 수준 ▷인구 및 도로연장 당 자동차 교통사고 사상자 수 ▷사업용 자동차 대수 및 도로연장 당 교통사고 사상자 수도 B등급으로 양호했다.

원주시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낮았던 항목은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로, 42.45점이었다. 가장 낮은 수준인 E등급이자 그룹 내 28위였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C등급을 받아 다른 항목에 비해 저조했다. 조사를 담당한 한국교통안전공단도 유사한 규모의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원주시 준수율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도 66.04점으로, E등급이자 그룹 내 27위였다.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과 무단횡단은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자 중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이를 근절하기 위한 원주시의 특단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2024년 원주시 교통안전 시행계획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0명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73억7천500만 원을 투입해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보행환경 개선사업 등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위험도로 11곳 개선에 11억4천만 원을 투입하며, 교통사고 잦은 곳 2개소를 선정, 1억6천400만 원을 들여 개선하기로 했다.

태봉초교 등 어린이보호구역 5곳은 과속방지시설, 통합표지판, 안전펜스 등을 설치하며, 문막읍 비두1리 경로당 등 노인보호구역 3곳에도 과속방지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어르신 대상 출장 안전교육, 자전거 안전교육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도 시행한다.

또한, 쾌적한 주차환경을 갖추기 위해 21억6천여만 원을 들여 공영주차장 6개소를 조성한다. ▷무삼공원 공영주차장 213면 ▷강원감영 인근 공영주차타워 70면 ▷박경리문학공원 인근 공영주차타워 65면 ▷만종역 부근 80면 ▷단계초교 인근 주택가 36면 ▷상지대길 주택가 35면 등 모두 499면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