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제246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시의원 6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제안을 했다.

 

▲ 조용기 의원

조용기 의원…전통시장, 새로운 공간으로 리뉴얼

원주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낙후한 시설환경 개선에 주력하다 보니 내적 경쟁력 강화에는 미흡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고유의 전통성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데 성공한 사례이다. 원주시도 변화하는 유통환경과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전통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과 같이 전통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메뉴 개발과 컨설팅, 상인들의 지속적인 자구노력이 필요하다. 원주시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전통시장의 시각화와 인구이동 패턴 및 소비경향을 반영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익숙함 속에 새로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리뉴얼해야 한다.

 

▲ 안정민 의원

안정민 의원…교통약자 위한 장미의자 설치

지난 2019년 남양주시에서 선보인 장수의자는 어르신을 위해 횡단보도 인도 위에 의자를 설치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의자이다. 장수의자를 설치한 뒤 무단횡단 사례가 줄었다고 한다. 원주시에 원주 시화인 장미를 상징적으로 디자인한 장미의자 설치를 제안한다.

횡단보도 대기 시설물인 만큼 의자의 기능과 설치에 대한 정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교통약자가 많이 다니는 구간에서 시범 운영하며 불편사항을 보완하는 세심한 절차도 있어야 한다. 유니버셜디자인의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는 장미의자를 도입해 교통약자의 눈높이에서 배려하는 따뜻한 원주가 되길 희망한다.

 

▲ 차은숙 의원

차은숙 의원…친환경 생분해 멀칭비닐 활용

원주시는 매년 약 1천400톤의 폐비닐을 수거하고 있는데, 농촌 고령화와 여성화로 수거되지 않은 폐비닐은 방치되거나 임의로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원주시는 농업용 친환경 생분해 멀칭비닐 사용 확대와 홍보에 힘써야 한다. 친환경 생분해 멀칭비닐은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들어 6개월가량 지나면 햇빛에 산화되고, 토양의 온도 및 습도와 미생물에 의해 100% 분해된다. 별도의 회수·폐기가 필요 없어 비용, 시간, 노동력 절감 효과가 높다.

원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탄소중립 실천과 환경친화적 영농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김혁성 의원

김혁성 의원…원주시 살림살이는 정직한가

원주에는 56개 체육종목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도 원주시 예산을 보면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이 삭감되거나 폐지된 것으로 보인다. 각 체육종목단체는 증액을 요구했지만 원주시는 긴축재정을 이유로 대부분 삭감했다.

반면 격투기사업을 하는 주식회사가 만든 사단법인에 원주시는 작년 6억 원, 올해는 7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그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을 위해 원주시는 치악체육관을 MMA 전용 경기장으로 바꾸려 18억 원 이상을 편성했다. 과연 이러한 일들이 건강하게 땀 흘리는 원주시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것인가?

 

▲ 심영미 의원

심영미 의원…파크골프장, 예약 시스템 도입

관내 파크골프장은 6개소이며, 추가로 올해 3개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관내 파크골프장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첫째, 편리하고 공정한 예약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둘째, 권역별로 파크골프장 상시 관리책임자와 지도자를 배치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대회 규정에 맞는 36홀 규모로 변경할 것을 요청한다. 전국 파크골프대회는 회당 10억∼2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으며, 선수들이 숙박하면서 관광효과도 발생한다. 점차 늘어날 파크골프 수요에 대비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원주시 파크골프장의 성장은 우선적인 당면과제이다.

 

▲ 나윤선 의원

나윤선 의원

수도권광역급행열차인 GTX-D 노선이 연결되면 원주에서 강남까지 30분, 인천공항까지 6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GTX-D 노선은 많은 출·퇴근 이용자들의 이동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과 같은 자동차 중심의 체계로는 교통난이 생길 수밖에 없다.

원주시는 대중교통을 집중시켜야 하고, 환승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개인 이동교통수단(PM)을 위한 기반과 안전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GTX 건설사업의 사업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GTX역 이용자 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산업 및 일자리 거점을 역 주변에 조성해야 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