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학성초교에서 한중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 얼어붙었던 원주시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에 힘입어 재점화 불씨를 지폈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대표팀 응원을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사천성 초등학생과 인솔 교사 등 90여 명은 지난 30일 학성초등학교에 방문해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국 학생들은 학교 건물 탐방 이후 학성초등학교 학생들과 어우러져 선물 교환식과 인형 만들기 등을 했다. 양국 학생들은 인형과 과자, 장난감 등 직접 준비해온 선물을 교환하고, 학성초교 교사와 중국 사천성 관계자들은 옻수저 세트와 팬더 부채, 민화 등을 교환하며 각국의 문화를 나눴다.

인형 만들기는 중국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그림자극 인형인 '피영'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엔 원주 대표 프리미엄 복합문화 관광지인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방문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며 추억을 쌓았다. 

행사에 참여한 학성초교 우다은·송태근 학생은 "좋은 기회로 오늘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며 "중국 학생들과 직접 만나게 돼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 같아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중국 사천성 관계자는 인사말을 통해 "운 좋게도 학성초등학교에 방문하게 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게 됐으며, 학성초교에서 우리를 열렬히 환영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추후 학성초등학교 여러분이 사천성을 방문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방문을 환영하겠다"라고 전했다. 

▲ 선물교환식 사진. 중국 사천성 관계자가 팬더 부채 선물했다.

원주시는 지난 2014년부터 한중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1만 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회복세를 보여 원주시는 이번 한중 문화교류 행사를 반등의 전환점으로 삼아 체류형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움츠려 있던 한중 문화교류 행사가 재도약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이며, 중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 행사 추진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 이후 중국 학생 20여 명이 한 차례 더 방문할 예정이다. 추후 방문하는 중국 학생들은 2박 3일 일정을 소화하며 체류형 관광을 진행한다.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 숙박하며 ▷원주곤충마을 아이스크림 만들기 ▷원주소방서 119안전체험마을 견학 ▷미로시장 키링만들기 ▷소금산 출렁다리 견학 ▷태권도 교류 등을 계획했다. 

한편 2014년 한중 청소년 문화예술교류를 통한 단체관광객 유치 사업 추진 이후 우호친선협약을 맺은 학교는 ▷구곡·반곡·태봉·버들 등 초등학교 26개교 ▷육민관·대성·진광중 등 중학교 4개교 ▷원주의료고등학교 등 총 31개교이다. 이 학교들은 사천성 숭경시 중학실험학교, 서안시 연안신구 외국어학교, 복건성 자강중학교 등 49개 중국 학교와 학교교류·자매결연·우호친선협약 등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