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대표 관광지인 소금산 그랜드밸리.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10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을 선정·발표했다. 지역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100으로 선정했다. 원주에서는 원주한지문화제가 유일하게 로컬100에 등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에서 착안해 원주시가 ‘원주 로컬100’을 선정하기로 해 주목된다. 관광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만의 매력적인 명소, 콘텐츠, 음식점 등 100개를 발굴해 홍보하고 육성함으로써 천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원주 8경(구룡사, 강원감영, 상원사, 비로봉, 간현관광지, 영원산성, 용소막성당, 미륵불상)을 비롯해 지역축제,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원주 관광지, 치악산 둘레길, 한국관광데이터랩 순위 등을 토대로 약 170개의 후보를 발굴했다. 이어 오는 6일 관광진흥자문위원회를 열어 원주 로컬100을 선정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원주 로컬100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년 동안 원주를 방문한 관광객 대다수가 당일여행(무박)으로 다녀갔다.

숙박일수별 방문자 수는 ▷무박 2천830여만 명(86.7%) ▷1박 290만여 명(8.9%) ▷2박 75만여 명(2.3%) ▷3박 이상 67만여 명(2%)으로, 무박 방문자가 대다수였다. 데이터를 분석하면 원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적게는 4시간, 길게는 5시간 10분 정도 원주 관광지를 둘러보고 가는 상황이다.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원주관광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관광코스도 권역별로 각각의 관광코스를 마련해 무박여행 또는 1박2일 내로 관광을 마무리하는 경로를 안내하고 있다. 원주 로컬100은 원주 전역의 명소와 콘텐츠 등을 담을 예정이어서 체류형 관광 유도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주 로컬100이 선정되면 원주시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마케팅 수단인 챌린지도 그 일환이다. 원강수 시장이 1호로 원주 로컬100을 방문해 SNS에 인증한 뒤 다음 챌린저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연중 원주 로컬100을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플루언서 100명을 활용,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출하고, 원주 로컬100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진 아카이브를 제작한다. 스탬프 투어도 추진하기로 했다. GIS 기반의 인증 스탬프를 자동 발급하는 시스템을 설치해 100개 지점에서 스탬프를 획득하면 경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원주 관광산업의 양대 축인 간현관광지와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의 준공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원주 로컬100이 활성화되면 원주 관광이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대리 똬리굴을 디지털 테마터널로 조성하고, 관광열차를 운행하는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은 내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레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연구용역에서는 권역별로 레포츠 관광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레포츠 특구(타운) 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며, 레포츠 관광객 유치 방안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