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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펀 시티'가 되려면

기억에 남고 진정한 기쁨을 주는 축제는 한 손에 꼽기도 어렵다. 최근 지역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발견하고 드러내려는 노력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구문모 한라대학교 미래콘텐츠연구소 소장l승인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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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도 산하기관들의 세미나에서 문화와 지역발전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다양한 주제들은 주로 강원도의 자산과 자원, 콘텐츠 등에 대한 관심과 해당 자원들이 지역발전을 어떻게 돕게 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강원학이 지역발전을 어떻게 기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대화들이 진행되어 반갑게 여겨졌다. 

 이 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두 가지 키워드는 '로컬 리메이드'와 '지역화'였다. 로컬 리메이드는 강원도의 문화와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지역화는 강원도의 지역 특성, 문화, 역사 등을 강조하고 그 가치를 존중하며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

 원주시는 관광을 지역 활성화의 주요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간현 관광지는 전국의 여행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아왔다. 간현은 소금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출렁다리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관광지로 변모했다.

 이제 원주시는 더 나아가 '펀 시티'라는 도시개발 컨셉을 도입하여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을 제공하는 다목적 레저 도시를 구현하려고 한다. 또 다른 원주의 즐길거리로 뮤지엄 산이 있다, 이것은 민간이 개발한 원주가 자랑할 만한 관광 자원이다. 이는 세계적인 건축가에 의해 디자인된 독특한 건축물로, 원주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간현 관광지와 뮤지엄 산 중 어느 개발 방식이 더 지속 가능할까? 간현 관광지의 가장 큰 매력은 풍광이 뛰어난 소금강에 설치된 출렁다리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간현 유원지에 새로 설치된 출렁다리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계기로 각 지역의 출렁다리 설치 경쟁이 시작되었다. 현재 전국에는 200개 이상의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더 우수한 출렁다리가 생겨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는 간현 관광지의 매력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미디어쇼나 다른 편의시설을 갖추어 놓았더라도 출렁다리만큼 주목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반면에, 뮤지엄 산은 건축 예술로 독특성을 선보이며, 원주 관광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뮤지엄 산은 지역성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박물관과 건축물이 원주에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외지인들도 원주하면 치악산말고는 뮤지엄 산이 기억난다고 한다.  

 제조업 상품과 문화상품은 사용 가치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짝퉁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지만, 짝퉁 우산은 그나마 한 번 쓰는 데 별 불만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을 계획할 때 세금이 들어가면 관계자들은 만일의 실패 가능성에 큰 염려를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성공한 예를 차용하려는 성향이 많다. 

 지역 축제 사업이나 문화 도시 사업도 이와 같은 측면이 적지 않다. 뮤지엄 산에 있는 건축물과 파피루스 온실, 백남준관 등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독특함이 강하게 배어 있다. 더구나 안도 타다오와 백남준은 홍보가 거의 필요 없는 셀럽이다. 셀럽과 그의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대중문화건 예술이건 상관없이 매우 높다. 셀럽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관광도 일으키고 지역 활성화와도 쉽게 연결될 수 있다.

 그렇다고 다른 예술이나 문화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소위 정책적으로 문화를 관광과 연결하여 지역 활성화를 꿈꾼다면, 셀럽이 아니더라도, 원주만의 독특함을 보여주는 것은 가장 유력한 경쟁력이다.

 전국의 문화관광축제를 포함해서 일반 지역축제의 수는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꼭 기억에 남고 진정한 기쁨을 주는 축제는 한 손에 꼽기도 어렵다. 최근 들어서 지역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각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발견하고 드러내려는 노력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러한 좋은 노력이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역할로 작용하려면 어떤 지형적 특성과 문화적 특색이, 또 어떤 셀럽이 원주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의 방문객들에게 펀을 줄 수 있을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구문모 한라대학교 미래콘텐츠연구소 소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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