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강수 시장은 지난 23일 문막복지회관에서 2024 문막읍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원 시장은 주민들의 문막앞뜰 도시개발사업 요구에 개발 여건을 갖추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흥업대학타운 조성사업이 단기간에 추진되기 어려워 보인다. 문막앞뜰 도시개발사업 또한, 투자여건을 갖추는 작업이 필요해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원강수 시장은 최근 흥업면과 문막읍을 순방하며 이러한 생각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흥업대학타운 조성사업은 흥업면 일원에 원주시가 광장·문화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강릉원주대와 한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구성원들이 흥업면민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이를 통해 상권활성화는 물론 흥업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흥업면민들의 바람이다.

원창묵 시장 재임 시절부터 추진됐으나 비용 대비 효과가 적고 지주 반발이 거세 2021년 중단됐다. 그러다 원강수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원주시가 재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0일, 흥업면을 방문한 원강수 시장이 대학타운 조성사업은 당장 추진되기 어렵다고 했다. 원 시장은 "대학타운을 원래 하려던 그 장소는 지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땅값을 불러서 여의치 않다"며 "다른 부지들을 찾았는데 흥업면 도심하고 거리가 멀어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흥업면민들은 남원주농협 인근에 대학타운을 조성해달라고 원주시에 건의해왔다. 이에 원주시도 444억 원들여 7만8천224㎡ 부지를 개발하려 했으나 지주들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원주시가 지주들과 가진 최근 간담회에서도 남원주농협 인근 개발에 대한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주시는 해당 부지를 대학타운 후보지에서 제외하고 자감촌 인근과 LH천년나무아파트 인근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두 부지 중 한 곳을 대학타운으로 만들기 위해 관련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이후 대학생 설문조사를 실시, 최적의 장소를 고를 것이라 했다. 

문막 앞뜰 도시개발사업은 개발 여건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 했다. 지난 23일 열린 문막읍 연초순방 행사에서 원강수 시장은 "문막앞뜰 사업은 30~40년 동안 말만 무성하고 실제론 추진이 안 됐다"며 "그 이유를 들여다봤더니 택지개발 사업 주체하고 땅 주인들이 이해가 맞지 않아 사업성이 안 나왔다"라고 말했다. 

문막앞뜰 부지가 팔려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고 한 것. 부론산업단지 개발과 부론IC 개통, 원주기업도시와 문막읍 연결 도로 확장, 여주~원주 복선전철 등이 추진되어야만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 했다.

그는 "복선전철만 보더라도 3년 후 개통이 된 다음에 바로 서울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다"라며 "시범 운행을 오랫동안 해야 하고 부론산업단지도 기업들이 공사하고 이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이어 "개발 여건을 빼놓고 택지개발을 이야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사업을 통해 문막앞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잘 안 되면 공영개발을 검토할 것이라 했다. 하지만 문막앞뜰은 물론, 흥업대학타운,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도 공영개발 사업 범주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업이 우선순위가 될지는 면밀하게 검토해봐야 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