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2동 연초순방이 지난 24일 명륜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렸다.

명륜2동 주민들이 지난 24일 명륜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원강수 시장의 연초순방에서 다양한 민원사항을 제기했다. 미끄러운 보도블록을 교체해 달라는 요구부터 숙원사업인 영동코아 폐건물 활용방안까지 지역의 현안에 대해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건의사항은 단구1차 아파트 정문부터 후문까지 이어진 보도블록 교체 건이었다. 지난해 교체한 보도블럭은 매끈하고 미관상 보기는 좋지만 미끄러워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어르신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미끄러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이 같은 민원은 앞서 열린 일산동 연초순방에서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예산낭비의 우려가 있으나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신속한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원강수 시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올해 안에 교체할 수 있도록 보도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오랫동안 방치된 영동코아 폐건물의 활용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해당 건물은 수십년 째 방치되어 있어 위험하기도 하고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며, 인근에 노인들의 거주율이 높은 만큼 노인들을 위한 목욕탕, 약국, 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해줄 것을 요구했다.

원 시장은 "영동코아는 명륜2동을 방문할 때마다 받는 단골 질문이기에 시에서도 합리적인 금액으로 매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해결방안을 꾸준히 찾아가며, 매입 시, 건의해주신 활용 방안을 고려한 공공용도의 활용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밖에도 가로수 및 자전거도로 정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실 바닥 및 방음공사 등을 건의했다.  

한편, 원주시는 주민들에게 올해 명륜2동에서 추진하는 주요사업을 안내했다. '예술관길 인도정비 공사'는 노후·파손된 인도를 정비하여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8천만 원을 투입해 명륜단구1차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명륜행운주공아파트 입구까지 이어지는 230m 길이의 인도를 정비한다. 내달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며, 3월 공사를 시작해 6월 준공할 예정이다.

'명륜동 은행아파트 경로당 매입 및 리모델링' 사업은 현재 약 20㎡의 협소한 경로당을 42㎡ 규모의 큰 공간으로 매입해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경로당 공간이 좁고, 화장실이 떨어져 있어 이용에 불편함을 겪는 어르신들의 편의증대를 위해 더 큰 평수의 아파트를 매입하기로 했다. 

사업비 1억6천만 원을 들여 상반기 중 아파트 매입 및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실시하고, 공사를 거쳐 하반기에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신속한 경로당 매입을 위해 적절한 아파트 매물이 나올 경우 시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