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003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방침 추진 이후 원주시는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붐이 일어 2007년부터 현재까지 지정면과 반곡동 일대에 공공기관 이전과 더불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신축됐다. 2023년 1월 기준 관내 15층 이상 아파트는 약 90개소가 건립되었으며, 오는 2026년까지 13개소 10,334세대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파트의 경우 점점 고층화 추세여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가 곤란하고, 다수 인명피해가 예상되어 시민들의 철저한 화재 예방과 대피요령 숙지가 절실하다. 지난해 성탄절 새벽 서울시 도봉구 소재 21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연기를 흡입한 화재를 보고 원주시민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도봉구 화재 사고 이후 소방청은 추가 피해 예방대책으로 아파트 화재 시 대응매뉴얼을 만들어 언론에 자막으로 내보내고 소방기관에 매뉴얼을 배포해 아파트 관계자들에게 대처요령을 교육하고는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36만 원주시민이 안전한 안전도시 만들기를 위해 아파트 화재시 피난 행동 요령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 대피가 가능한 경우에는 계단을 이용하여 낮은 자세로 지상층,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데 대피 시에는 출입문을 닫고,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는다. 대피하면서 비상벨을 누르고 119에 신고한다.

둘째,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 대피가 어려워 실내에 고립된 경우에는 실내 대피공간, 경량 칸막이, 하향식 피난기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여 대피하고, 대피공간이 없는 경우에는 화염 및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하여 젖은 수건 등 천으로 틈새를 막아 연기를 지연시키고 119에 구조요청을 한다.

셋째,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 자기 집으로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는 자기 집 안에서 대기 상황을 주시하고,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고 119에 신고 및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한다.

넷째,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 아파트 창문으로 자기 집에 연기 및 화염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복도, 계단에 연기가 없는 경우 대피하되, 복도 계단 및 자기 집 출입구로 화염이 들어오는 경우 구조요청 등 매뉴얼에 따라 행동한다.

최근 신축되는 고층아파트는 베란다 쪽 내실에 하강식구조대가 설치되어 있어 대피가 가능한데 평상시 물건을 적재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시 대피가 곤란함으로 물건을 적치 해 두지 말아야 하며, 가족과 상의하여 가정 내 피난 대피도를 비치해 두는 것도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하게 되며, 극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는데 평상시 대피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하여 화재로부터 36만 원주시민이 안전하기를 염원해 본다.

선은정 원주여성의용소방대대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