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때 연체 이력이 남은 차주들을 위한 신용사면이 단행된다. 빚을 갚으면 연체 정보를 삭제해 금융 거래를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금융권 협회·중앙회·신용정보원, 12개 신용정보회사는 지난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민·소상공인 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권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 9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연체 금액이 2천만 원 이하인 개인이나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오는 5월까지 연체금 전액을 갚으면 연체 이력 정보가 지워진다. 금융권은 이르면 3월 초부터 지원 대상 연체이력정보를 금융기관 간에 공유하지 않도록 제한할 것이라 했다. 신용평가사의 개인·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에도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개인 대출자 기준 약 290만 명의 장·단기 연체 정보 공유·활용이 제한될 것으로 추정된다. 290만 명은 2천만 원 이하의 소액을 연체한 이들의 약 9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산 인프라 변경·적용을 거쳐 이르면 3월 초부터 연체 이력 공유·활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신용사면 대상자 여부는 3월부터 조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