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옥귀 작가

고옥귀(74) 작가가 시집 '詩를 부르는 독백'을 발표했다. 이번 작품은 2년간 써내려 온 작품 100여 편을 ▷1부 그때는 몰랐지만 ▷2부 돌아보니 길은 보이지 않고 ▷3부 묻어두었던 기억들 ▷4부 아픔도 사랑이었음을 등 4부로 나눠 담았다.

수록된 시는 긴 삶이 녹아들어 문장마다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며, 제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목이 없어 시를 읽으며 나만의 제목을 생성하고,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고 시인은 "시가 무엇을 향해 가는지 조금 더 분명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집필했다"라며 "나의 시는 시가 아닌 생각하고 느꼈고 뱉었던 독백이었으며, 굳이 제목이 있어야 한다면 그건 독자의 몫"이라고 전했다. 

한편 '詩를 부르는 독백' 출판기념회가 내달 3일 오전11시 원주시티호텔 3층 세미나실 B홀에서 열린다. 작가 인생 처음으로 개최하는 출판기념회이며, 자녀들이 기획부터 구상까지 도맡아 의미가 깊다. 고 시인은 "늙은 얼굴을 내비치는 것이 쑥스러우면서도 어색하지만, 소중한 자식들이 준비해줘 고마운 마음"이라며 "남은 생이 닿는 데까지 집필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출생으로 부산 서구 보건소에서 근무했었다. '문학과 현실'에서 시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방촌문학사 대표를 맡아 '방촌 문학'을 제5집까지 발간한 바 있다. ▷구름으로 걷는 아이 ▷용수골 나팔수 ▷고래가 되어 ▷사랑보다 더 달았던 건 등 여러 책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