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경제놀이터.

한국은행, 미래에셋 등 일부 금융기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원주시 소상공인종합정보센터에서는 관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나 일반 시민을 위한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경제교육관인 원주시 미래성장교육관이 내달 임시 운영을 위해 문을 연다. 행구동 석경사 인근에 위치한 미래성장교육관은 생명협동교육관을 일부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카페, 공유주방 등 상업적 시설을 경제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개축했다.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이 수탁 기관으로 선정돼 내년 말까지 2년간 운영을 맡는다. 원주시는 위탁 비용으로 올해 5억3천만 원을 지급한다. 시민들에게 생활에 유용한 경제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고, 영유아와 청소년들에게 합리적인 경제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래성장교육관은 연면적 1천481㎡ 지상 5층 규모이다. 1층에 있던 공유주방을 리모델링해 어린이경제놀이터, 교육실, 세미나실을 만들었다. 어린이경제놀이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을 대상으로 매주 2차례씩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통장 입·출금을 체험할 수 있는 키즈뱅크 ▷소방관, 경찰관, 간호사 등의 복장을 착용하고, 직업을 체험하는 잡월드 ▷전 세계 화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폐 전시장 ▷사진을 촬영하면 지폐 속에 본인의 얼굴이 인쇄돼 출력되는 포토존 등 4개 테마로 구성해 영유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 경제도서관.

어린이경제놀이터는 휴일에도 가족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영유아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역할은 물론 쉼터 기능도 할 것”이라며 “걸어서 1∼2분 거리인 원주얼 광장과 원주얼 교육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층 교육실과 세미나실은 성인을 대상으로 생활경제교육을 하는 공간이다. 부동산·주식 재테크 특강, 주부 경제교실, 슬기로운 소비생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2층 카페는 경제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는 아동과 성인 대상의 경제도서 2천500여 권이 있다. 경제정보를 얻으며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2층 경제놀이교실은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경제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창의경제교실을 운영한다.

3층 미디어편집실에서는 영상 촬영과 편집 등 영상교육을 한다. 숙박시설로 활용했던 4∼5층은 생활관으로 바꿔 숙박하면서 진행하는 경제캠프를 운영한다. 여름방학 경제캠프, 가족이 함께하는 경제캠프 등을 매월 한 차례씩 열기로 했다. 원주시는 최소한의 비용을 받고 경제캠프를 운영하도록 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휴식이 있는 열린 교육관’을 모토로 시민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이용하면서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은 내달 시범 운영을 거쳐 3월 1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미래성장교육관 개관식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뒤인 4월 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