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10일(수)은 우리나라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선거철이 다가오자 원주의 어느 정치인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정치의 도(道)를 넘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기자회견할 때 현 신분으로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들이 과거의 신분을 내세우는데, 이 정치인 또한, 본인을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비서관'으로 공개적으로 소개하면서 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던 전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구태한 빨대정치를 하고 있다. 이 정치인은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장 예비후보로 나왔다가 경선에서 탈락하기도 했었다.

 기자회견 내용을 분석하여 원주시의 한 시민으로서 사실을 전달하고자 한다. 첫째, 원주시장 비서실 인원을 확대하여 강원특별자치도청 비서실보다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유포하였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이다. 원주시는 비서실 확대에 대하여 계획도 없고 논의한 적이 없다.

 둘째, 기간제 채용이 불가한 비서실 인력을 기간제로 채용하였다고 유포하였는데, 이는 위법한 것이 아니다. 원주시 기간제 근로자 관리 규정 제12조 '신속한 인원 보충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의하여 적법하게 채용되었다. 제8회 지방선거부터 법적으로 인수위원회가 설치가 가능하였기에 시장 당선 직후 바로 인수위원회가 설치되었고, 당선인의 일정관리 및 수행을 위하여 신속한 인원 보충이 필요한 특별한 상황이었다.

 셋째, 원주시장의 해외 방문을 외유성 해외 출장이라고 유포하였는데,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성과 있는 출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출장은 미국 최대 한인 밀접지역과의 협력을 통한 교류확대의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이민 1세대 역이민 제안을 통한 강원도로의 인구유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출장은 국제걷기대회와 만두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벤치마킹이었고, 중국 출장은 한·중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교류협정에 따른 의무적인 것으로 모든 비용은 중국에서 부담하였다.

 이 외에서도 관용차량 교체, 비서진들의 갑질 행위,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등을 유포하였는데 악의적 정치판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폄훼정치의 전형이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는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원주시민들에게는 원주시정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제공하는 것으로써 현직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되는 도(道)를 넘은 행동이다.

 칼보다 무서운 게 언론이다. 최근 무차별한 언론의 공격으로 무고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고있다. 거대 언론사들은 정치적 판단으로 교묘하게 정보를 왜곡하여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고, 각종 SNS 매체 운영자들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은 체 조회 수에 급급하여 무차별적으로 허위의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것이 현대사회의 아주 위험한 사회적 문제로 알고 있다.

 그런데 현직 정치인이 '카더라 통신'에 의하여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기자회견까지 하는 행태를 보고 나니,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수준을 알 수 있고 일반 시민으로서 정말 부끄러움을 느낀다.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고 하는데 제발 이 정치인이 차라리 정치 웅덩이에서 한 마리의 미꾸라지였기를 하고 바란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 저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고 싶은데, 우리나라 정치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정치인들이여! 제발 지방정치에서는 여·야 구분하지 말고 오직 지역민만 바라보고 모두 품위 있게 가라.

정의환 원주청년연구소 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