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여성들이 직면한 수많은 도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현상이 되었다. 많은 여성이 경력이 단절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여성들은 여전히 가정 내에서 육아 및 가사 책임을 담당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사회 참여 기회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원주여성인력개발센터를 방문한 여성 1,200명 중 800여명 여성들 설문결과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요즘 물가가 상승하여 가정의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본인도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싶다. 가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자아 정체성의 혼란도 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우울한 감정이 들 때도 많다" 라고 답하였다. 공감이 되는 말이다.

 그럼 이러한 문제에 대한 고민들을 해결하고 사회적, 직업적으로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환경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여 근무시간, 재택근무, 파트타임 근무와 같은 다양한 기회를 지원해야 한다. 

 둘째. 아동돌봄, 독거노인돌봄 등의 돌봄 서비스 확대로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채용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

 셋째. 장기적인 경력 계획을 수립하여 경력 단절 후 재진입을 지원하는 시간 관리, 원격 커뮤니케이션기술, 디지털 도구 사용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재훈련을 통해 여성들이 현업에서 요구하는 최신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하도록 함으로써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게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이 노인 및 아동돌봄 서비스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면 이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창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성들의 재진입은 단순한 '재취업'이 아닌 그들의 삶과 우리 사회의 더 큰 그림에서 '새로운 시작'의 일부로 미래의 힘찬 발걸음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임성희 원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