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무릎 통증으로 등산이나 야외 활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할 때 시큰거리는 수준이었지만, 점차 통증이 심해서 앉았다 일어날 때도 무릎이 아프다. 

 이러한 무릎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연골 손상이다.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뼈가 맞닿아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연골 손상은 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직업 특성 등으로 인해 무릎을 자주 굽혔다 펴면 연골이 더 빨리 손상될 수 있다. 비만, 관절 부상, 뼈 관련 질환, 유전적 요인도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지속하다가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뼈와 뼈가 완전히 붙은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위와 같은 간접치료에서 벗어나 관절을 보존하면서 기능을 회복시키는 '자가골수 줄기세포주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환자의 골반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손상된 연골의 심층부에 이식하여 손상된 연골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자가 조직에서 유래한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적고, 손상된 연골 조직의 재생 효과가 높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도 인정받았다.

 줄기세포에서 생체활성물질이 분비되면 염증 감소와 동시에 관절 기능 개선, 통증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국소 마취로 가능하며,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 약 5분 만에 환자 몸에서 골수를 채취할 수 있으며, 이후 줄기세포만 추출·분리·농축해 관절강 내에 주사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30분 내외로 진행된다.

 연골이 손상되었지만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거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 주사나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 젊은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다. 외래 치료가 가능할 만큼 간단한 시술로 진행되며, 연령에 상관없이 적용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경험이 많고 줄기세포를 추출·분리·농축해 필요한 부위에 정확히 주사하는 의료진의 기술이 요구되는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