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2배…투자액은 3배…미활용 산업용지 활용 계획

지난 16일, 원주시가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발표했다. 기업 6개사, 투자액 1천억 원을 유치하겠다고 한 것. 본격적인 기업 투자유치에 착수할 것이라 했다.

지난해 목표는 3개사, 300억 원이었다. 이는 산업용지가 부족해 원주시가 보수적으로 설정한 목표치였다. 그런데 투자유치 성과는 이를 뛰어넘었다. ▷반도체(인테그리스코리아, 지큐엘) ▷디지털헬스케어(오톰, 현대메디텍, 비알팜) ▷이모빌리티(세원) ▷식가공품(서울에프엔비, 데어리젠)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8개 기업으로부터 1천734억 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올해 목표는 6개 기업, 1천억 원으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끌어내겠다는 각오였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 전략산업 중심의 중·대규모 우량기업을 중점 유치하고 반도체, 2차전지, UAM, K-방산, 바이오, 수소에너지 등 정부정책과 관련한 차세대 첨단산업 분야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투자유치 전략을 세우고 설명회, 박람회, 전시회, 포럼 등 전방위적 유치 활동에 나설 것이라 했다. 강원특별자치도,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테크노파크 등과 투자유치 협력시스템도 가동할 것이라 밝혔다. 

부족한 산업용지는 올해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산업용지가 모자란 상황이어서 '이전 희망 기업'이 원하는 적정부지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기업도시나 일반 산업단지 내 미활용 용지를 활용해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 답했다. 부론일반산업단지 준공은 내년 말로 예정되어 있지만, 공장 착공은 내년 상반기에도 가능해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 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해보다 기업유치 목표는 2배, 투자액은 3배로 목표치를 상향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목표는 전년과 같이 300명으로 설정했다. 이는 공장 자동화 추세에 따라 대규모 인력을 고용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였다.

상지대 대학생 이정화 씨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원주시가 이전 기업체에 수억 원, 수십억 원씩 지원한다면 기업들도 지역사회에 반대급부를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