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군이 하남면에 건립해 운영 중인 목재문화체험장.

원주시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도심지에 목재문화체험장 조성을 추진한다. 목재문화체험장이 신설되면 목공체험 등 시민들의 여가 증진은 물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목재는 다른 재료와 비교해 탄소 저장 효과가 우수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한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생활 속 목재문화 활성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주요한 탄소흡수원인 숲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 50여 개 지자체에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정선, 화천, 철원, 삼척 등에 있다. 홍천군에서도 건립 중이며, 양양군 목재문화체험장은 지난 2022년 화재로 소실돼 재건하고 있다. 원주시는 판부면 서곡리 포스코 더샵 아파트 인근인 중앙공원 2구역에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목재문화체험장 조성 및 운영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4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강원특별자치도에 목재문화체험장 건립을 위한 도비 지원을 신청하기로 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시행하는 지방이양사업으로, 선정되면 총사업비의 86%를 도비로 충당할 수 있다.

원주시는 도비 44억7천200만 원, 시비 7억2천800만 원 등 52억 원을 투입해 건립할 계획이다. 목공을 체험하고, 목재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될 체험장을 비롯해 목재 전시관, 장비실, 사무실 등 목재체험시설을 조성한다. 또한, 편의시설로 어린이 목재 생태놀이터와 주차장을 갖추기로 했다.

올해 선정되면 내년에 실시설계, 건축허가 등 인허가를 거쳐 2026년 착공하고,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목재문화체험관이 건립되면 유아와 청소년들에게 산림문화 체험과 학습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목공체험과 목공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여가활동이 증진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놀이 공간인 목재 생태놀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목재문화체험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산림에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해 운영 활성화에 고전하고 있다”라며 “접근성이 우수한 중앙공원 2구역에 건립하면 시민들의 이용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에서 2023년 시·도별 목재문화지수를 측정한 결과 강원특별자치도 목재문화지수는 80.3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18.1점 높았다. 목재문화지수는 지역의 목재 생산부터 목조건축, 목재문화 체험에 이르기까지 목재 이용 수준과 지역주민의 인식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목재문화지수 측정 결과 목재문화체험장 운영실적과 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 등의 항목 점수가 전년도보다 개선됐다”라며 “목재문화지수 측정에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목재 이용 활성화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