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공자치연구원 박상득 연구기획본부장이 지난 11일 원주시를 방문해 원강수 시장에게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도내 1위 증서를 전달했다.

원주시 지방자치 종합경쟁력이 전국 75개 시지역 중 8위,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지자체 통계연보와 관련 부처 및 기관의 공식 통계자료 등에서 4만여 개의 기초 DB를 탐색한 뒤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 3개 부문 80개 지표체계를 구성했다. 이어 데이터 표준화 및 가중치 적용을 거쳐 과학적인 계량분석을 했다.

시·군·구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전국 75개 시지역 중 원주시 종합경쟁력은 1천 점 만점에 640.84점으로, 종합 8위였다. 인적자원, 도시인프라, 산업기반 영역은 경영자원 부문은 16위였으며, 공공행정, 지방재정, 생활환경, 지역경제 영역인 경영활동 부문은 11위였다.

원주시 점수가 가장 높은 부문은 경영성과였다. 인구활력, 보건복지, 교육문화, 공공안전, 지역사회, 경제활력 영역인 경영성과 부문에서 9위를 차지하며, 종합경쟁력 8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원주시는 2015년 28위, 2020년 23위에서 2023년 수직 상승하며 종합 8위를 차지해 민선 8기 들어 한층 강화된 지역경쟁력을 입증했다. 상위 10위권 중 1위를 차지한 화성시를 비롯해 8곳이 경기도 지자체였으며, 경기도 외 지자체 중에서는 원주시와 아산시(10위)만 10위권 내에 들었다. 도내 시지역 중에서는 춘천시(28위)가 유일하게 30위권 내에 포함됐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보도자료에서 “전통적으로 낮은 발전지역인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원주시는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라며 “특별법까지 제정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했던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모두 유치한 원주시는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성장 동력이 확보돼 경쟁력 상위권에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활동 부문에서 사업체와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진 원주시가 10위권 내로 진입한 반면 전년도 대비 인구감소를 보인 천안시와 김포시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라고 전했다.

원강수 시장은 “이번 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거둔 쾌거는 36만 원주시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노력해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며 “이를 발판으로 원주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지방도시 중 규모 있는 산업단지를 보유한 도시(창원시, 포항시, 김해시, 울주군, 광양시 등)는 순위권을 벗어나지 않았으나 경상권의 거제시·구미시, 전라권의 군산시·여수시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지역 기간산업의 침체 및 기업이탈 등으로 상위권에서 제외됐다.

인천 남동구·중구, 광주 동구, 대구 달서구 등도 광역시 내에서 도시의 노회화와 도심쇠퇴로 인한 경쟁력 하락이 뚜렷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보도자료에서 “도시경쟁력의 근간이 인구, 제조업, 일자리, 소비력의 연쇄적 관계임이 다년간의 동태적 추이 조사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주시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은 물론 민선 8기 들어 주력하고 있는 산업단지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