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 서장 계급이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격상된다. 경찰청이 원주경찰서, 천안서북경찰서, 구미경찰서 서장 계급을 한 단계 올리기로 한 것. 지역 인구수와 범죄 건수, 치안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경무관은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찰계급이다. 자체적으로 치안시책을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위직급이다. 군대의 장군처럼 경찰 조직의 별로 불린다. 지역 경찰의 고위직 진출이 가시화될 수 있고 지역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치안 활동도 기대된다. 

경찰청은 최근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에 관한 법제처 심사를 완료했다. 원주를 포함한 전국 3곳 경찰서장의 직급을 경무관으로 올리기 위해서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 오는 18일부터 원주에서도 경무관서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서울 송파·강서경찰서, 경기 수원남부·분당·부천원미경찰서, 대구 수성경찰서 등 전국 12개 서가 경무관서로 운영되고 있다. 

원주시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원강수 시장은 "원주경찰서가 강원도 최초로 '경무관 경찰서'로 승격했다"며 "강원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원주시 치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원주시는 경찰의 치안 활동에 협력해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자율방법 합동순찰대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폐쇄회로(CC)TV 기능을 결합한 방범 블랙박스 설치 확대, 밝은 골목을 만들기 위한 가로등 조도 개선 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범죄예방과 시민 중심의 치안 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원주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효과적인 치안 활동이 폭넓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