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열린 행구동 연초순방에서 건의사항을 제기하고 있다.

행구동 주민들이 길카페 도로에 집수장이나 빗물받이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우수가 도로를 타고 내려와 통행 지장과 더불어 주민 불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행구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된 연초순방 '2024년 행구동 주민간담회'에서 통장협의회 최형규 회장이 건의한 내용이다. 최 회장은 "행구동 길카페는 시민들이 참 즐겁게 찾는 도로"라면서 "하지만 비가 오면 사랑채부터 꽃밭머리교 구간에 우수가 도로를 타고 내려와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방문객이 많이 불편해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원주시 관계자는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이 추진된다는 확답은 드릴 수 없다"라며 "하지만 해당 불편 해소를 위해 검토를 진행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행구동 4통 주민 A 씨는 "행구동은 물론 원주 시내에 배수관 작업을 하고 있으나, 제가 사는 구역은 가구 수가 적다는 이유로 사업에서 외면당해 왔다"라며 "가구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하지 말고 혜택을 볼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강수 시장은 "하수관 정비사업은 투입되는 비용이 많아 국비를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며 국비 사용 시 여건이 많은데, 가구 수가 적은 등 여건에 맞지 않으면 뒷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편 해소를 위해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원주시는 주민 편의를 끌어올리기 위해 행구수변공원 확장과 도로 개설을 추진 중에 있다. 

행구수변공원은 지난 2015년 잔디광장, 데크길, 공연무대, 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했으나 공원 이용객 증가로 인해 주차장 등 각종 시설 부족으로 불편이 제기돼 왔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공원 확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 지난 2020년엔 주차장 159면을 추가로 조성했다. 추후 전망쉼터, 휴게쉼터, 둘레숲길이 자리할 예정이며 올해 12월까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사업 마무리를 목표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50억 원이 소요된다. 

또한, 미개설 도시계획도로 설치를 통해 교통 분산과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구동 SG마트 뒤 도로(SG마트~농협 일원)와 바람길숲 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G마트 뒤 도로는 공사비 10억 원과 보상비 70억 원이 투입되며 지난 2019년 투자심사 완료 후 2020년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해 지난해 12월 사업 발주했다.
바람길숲 도로는 지난 2021년 투자심사 완료 후 지난해 9월 철도교 철거를 착공했다. 금년 4월 중 바람길숲 진출입로 개선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